'김민재 굿바이' 투헬, 대반전 끝에 뮌헨과 최종 결별..."오늘이 내 마지막 기자회견, 합의 없었다"

김대식 2024. 5. 17.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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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의 차기 감독 찾기에 또 대반전이 일어났다. 바이에른의 설득에 남을 것 같던 투헬 감독이 최종 결별을 발표했다. 투헬 감독은 다음 경기가 바이에른에서의 마지막 경기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바이에른 뮌헨의 차기 감독 찾기에 또 대반전이 일어났다. 바이에른의 설득에 남을 것 같던 투헬 감독이 최종 결별을 발표했다. 투헬 감독은 다음 경기가 바이에른에서의 마지막 경기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반전스토리도 이런 반전스토리가 없다. 바이에른 뮌헨에 잔류할 것 같았던 토마스 투헬 감독이 결국에는 팀을 떠나게 됐다.

지난 2월 21일(이하 한국시각) 바이에른은 성적 부진을 이유로 투헬 감독과 계약을 조기에 종료하기로 합의했다. 바이에른은 "구단과 투헬 감독은 원래 2025년 6월 30일까지 유지될 예정이었던 계약 관계를 2024년 6월 30일에 종료하기로 상호 합의하에 결정했다. 이는 얀 크리스티안 드레센 뮌헨 CEO와 투헬 감독의 건설적인 논의에 따른 결과다"라고 설명했다. 드레센 CEO는 곧바로 새로운 감독을 찾기 위해서 움직이겠다는 말까지 덧붙였다.

뮌헨이 원했던 플랜A는 사비 알론소 바이엘 레버쿠젠 감독이었다. 알론소 감독은 지난 시즌 도중에 레버쿠젠의 지휘봉을 잡은 뒤에 팀을 180도 바꿔놓았다. 레버쿠젠은 이번 시즌 유럽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모여주면서 단일 시즌 무패행진이라는 대기록을 향해 나아가는 중이다.

또한 11시즌 동안 이어지던 바이에른의 독일 분데스리가 천하까지 깨부수면서 바이에른은 알론소 감독을 가장 먼저 원했다. 놀랍게도 알론소 감독이 바이에른도, 리버풀도 아닌 레버쿠젠 잔류를 선언하면서 플랜A는 망가졌다.

사비 알론소 바이엘 레버쿠젠 감독.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플랜B는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의 복귀였다. 나겔스만 감독은 2021~2022시즌부터 바이에른의 지휘봉을 잡았다. 바이에른이 기대했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2시즌도 넘기지 못하고 경질됐다. 나겔스만 감독이 짤린 뒤 바이에른이 부른 사령탑이 투헬 감독이었다.

지금의 구단 수뇌부는 나겔스만 감독의 경질이 섣불렀다는 판단 하에 나겔스만 감독의 복귀를 추진했다. 나겔스만 감독은 유로 2024까지만 독일을 맡기로 계약된 상태였기에 고민했지만 독일축구협회와의 2년 연장 계약을 선택했다.

율리안 나겔스만 독일 감독.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플랜C는 랄프 랑닉 오스트리아 감독이었다. 감독 선임 과정을 주도하고 있는 막스 에벨 바이에른 스포츠 디렉터와 크리스토퍼 프로인트 스포츠 디렉터는 랑닉 감독의 능력을 고평가해 물밑에서 작업했다. 랑닉 감독이 계약서에 도장만 찍으면 되는 상황이었지만 돌연 마음을 되돌리면서 플랜C도 실패했다.

플랜D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 경력의 보유자인 올리버 글라스너 크리스탈 팰리스 감독이었다. 글라스너 감독은 팰리스에 부임한 지 3개월 만에 바이에른으로 향할 기회를 잡았지만 팰리스에서 완강한 태도를 보이면서 수포로 돌아갔다.

바이에른 뮌헨의 차기 감독 찾기에 또 대반전이 일어났다. 바이에른의 설득에 남을 것 같던 투헬 감독이 최종 결별을 발표했다. 투헬 감독은 다음 경기가 바이에른에서의 마지막 경기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충격에 빠진 바이에른 수뇌부는 투헬 감독을 다시 남기기로 결정했다. 독일 스포르트 빌트는 14일 '바이에른의 수뇌부들은 감독위원회 회의를 진행 중이다. 글라스너 팰리스 감독 선임 시도마저도 실패했다. 바이에른에서는 한 번도 일어난 적이 없는 상황이다. 그렇기에 이제 이상한 반전이 있을 수 있다. 투헬 감독과의 동행이 진지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고 밝히면서 투헬 감독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시작됐다.

투헬 감독 역시 오픈마인드였다. 자신을 내보내기로 한 구단이라고 해도 다시 붙잡는다면 바이에른에 남을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결정적으로 바이에른 선수단 대부분이 투헬 감독의 잔류를 원했다. 구단 수뇌부를 찾아가 직접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에른 뮌헨의 차기 감독 찾기에 또 대반전이 일어났다. 바이에른의 설득에 남을 것 같던 투헬 감독이 최종 결별을 발표했다. 투헬 감독은 다음 경기가 바이에른에서의 마지막 경기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독일 스카이 스포츠는 14일 '마누엘 노이어, 토마스 뮐러는 구단 수뇌부에 투헬 감독과 계속하고 싶다는 의지를 적극적으로 표출했다. 르로이 사네, 해리 케인, 에릭 다이어 그리고 자말 무시알라는 투헬 감독과 계속 함께하고 싶어한다'고 보도했다.

서로가 양 측을 원하면서 협상이 빠르게 진척됐다. 투헬 감독의 에이전트가 프로인트 디렉터, 드레센 CEO와 바이에른 사무실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는 장면이 사진으로 공개됐다. 양 측은 계약기간에 대한 협상만 완료하면 다시 동행을 이어가는 상태였다.

바이에른 뮌헨의 차기 감독 찾기에 또 대반전이 일어났다. 바이에른의 설득에 남을 것 같던 투헬 감독이 최종 결별을 발표했다. 투헬 감독은 다음 경기가 바이에른에서의 마지막 경기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스카이 스포츠에서 활동하며 독일 이적시장에 매우 정통한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16 "투헬 감독은 바이에른의 사령탑으로 남을 것이다. 어제 회의가 진행된 후의 결과다. 바이에른은 현재 투헬 감독과의 합의에 집중하고 있다. 최우선 사항은 투헬 감독이다. 투헬 감독 측에서 요청한 계약기간은 적어도 2026년까지다. 대화가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 최종 합의가 나오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모든 것이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투헬 감독은 18일 진행될 TSG 호펜하임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이번 기자회견이 여기에서의 내 마지막 기자회견이다. 우리는 협상을 진행했지만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기 때문에 2월에 나온 결정이 유효하다"고 직접 자신의 거취를 다시 발표했다.
바이에른 뮌헨의 차기 감독 찾기에 또 대반전이 일어났다. 바이에른의 설득에 남을 것 같던 투헬 감독이 최종 결별을 발표했다. 투헬 감독은 다음 경기가 바이에른에서의 마지막 경기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투헬 감독은 "팀과 스태프와 이별하게 되서 아쉽다. 여기 매일 보는 사람이 60~70명이다. 지하주차장 관리인, 주방 사람들과도 유대감이 형성됐다. 우리는 매일 몇 시간씩 근접하게 협력했다"며 바이에른을 떠나는 아쉬운 감정을 솔직하게 전했다.

투헬 감독의 바이에른 마지막 경기지만 김민재는 뛰지 못하게 됐다. 김민재는 지난 볼프스부르크전에서 발목이 꺾이는 부상을 당해 곧바로 마타이스 데 리흐트와 교체됐다. 투헬 감독은 "김민재는 부상을 입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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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해리 케인도 치료를 받고 있다. 그는 원정을 떠날 수 없다. 이미 레알 마드리드와의 경기에서도 한계에 도달한 상태였다. 사네와 무시알라도 독감에 걸렸다. 킹슬리 코망도 참가하지 못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바이에른은 로베르트 데 제르비 브라이튼 감독과 한지 플릭 감독을 다시 후보에 놓고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새로운 감독의 미래에 따라서 김민재의 주전 입지도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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