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없어서 이자도 못내요”…악성 대출 3조 육박, 은행들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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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장기화로 경기가 부진하면서 시중은행에 대출 이자를 갚지 못하는 차주가 늘어나고 있다.
17일 국내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은행의 올해 1분기 말 무수익여신은 2조9700억원으로 전년 동기 2조5422억원 대비 17% 늘어났다.
무수익여신이란 원금은 커녕 이자조차 갚지 못하고 있는 대출을 뜻한다.
은행들은 3개월 이상 원금을 갚지 못한 대출에 이자를 상환하지 못한 대출을 반영해 무수익여신을 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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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손비용도 1조2000억원 늘어나
경기 악화에 이자 못받는 깡통대출 ↑
17일 국내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은행의 올해 1분기 말 무수익여신은 2조9700억원으로 전년 동기 2조5422억원 대비 17% 늘어났다.
무수익여신이란 원금은 커녕 이자조차 갚지 못하고 있는 대출을 뜻한다. 은행들은 3개월 이상 원금을 갚지 못한 대출에 이자를 상환하지 못한 대출을 반영해 무수익여신을 산정한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신한은행을 제외한 3개 은행의 무수익여신이 모두 증가했다. 국민은행은 무수익여신 금액은 물론 증가폭도 가장 컸다. 지난해 1분기 말 6310억원에서 올해 1분기 말 8668억원으로 37%나 증가했다. 같은기간 우리은행이 4884억원에서 6126억원으로 25% 늘었고, 하나은행이 6712억원에서 8040억원으로 20% 늘었다.
부문 별로 무수익여신은 가계보다 기업부문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는 것이 특징이다. 무수익여신이 증가한 3개 은행의 기업 무수익여신 규모는 올 1분기 말 총 1조517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보다 4003억원(36%) 늘었다.
이는 경기 악화로 대출을 갚지 못하고 있는 한계 기업들이 늘어났다는 방증이다. 법원통계월보에 따르면 전국 법원에 접수된 3월 말까지 법인 파산건은 43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26건보다 35% 늘었다.
무수익여신뿐 아니라 금융사 여신 중 회수에 문제가 생긴 여신 보유 수준을 나타내는 고정이하여신 규모도 함께 커지고 있다. 4대 은행의 합산 고정이하여신 규모는 올해 1분기 3조6119억원이었는데 이는 전년 동기 2조5991억원보다 1조원 이상 증가한 숫자다.
부실 채권이 늘어나면서 은행권은 대손충당금 적립을 통해 건전성 관리에 나섰다. 4대 은행의 올해 1분기 대손충당금은 8조3057억원으로 전년 동기 7조1254억원보다 17%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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