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경찰 보디캠 공개…"흉기 버려!" 직후 한인 향해 총격

남승모 기자 2024. 5. 1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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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미국에서 한국 국적의 40대 남성이 경찰 총에 맞아 숨진 일이 있었습니다.

유족은 과잉 진압이었다며 당시 경찰이 찍은 영상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유족 측은 "양 씨가 폭력 성향을 보인 적이 없는데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사망했다"며 보디캠 영상을 공개하고, 해당 경찰관을 살인죄로 기소해 달라고 요구해 왔습니다.

LA 경찰은 사건 발생 14일 만에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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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마 전 미국에서 한국 국적의 40대 남성이 경찰 총에 맞아 숨진 일이 있었습니다. 유족은 과잉 진압이었다며 당시 경찰이 찍은 영상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사건 발생 2주 만에 경찰이 그 영상을 내놨습니다.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 워싱턴 남승모 특파원이 전하겠습니다.

<기자>

현지시간 지난 2일, 미 LA 주택가에 경찰이 도착합니다.

정신질환이 있는 한국 국적 40살 양 모 씨의 병원 이송을 요청받고 출동한 겁니다.

[LA 정신건강국 직원 : (양 씨에게) 말을 걸었더니 매우 공격적으로 변했어요. 저를 차려고 해서 나왔습니다.]

[경찰 : 집에 무기가 있나요? (아니요, 없는 것 같습니다.) 네. ((아들은) 병원에 가야 합니다.)]

경찰이 문을 열라고 요구하지만 양 씨는 거부합니다.

[경찰 : 여기 당신에게 무슨 일이 있는지 걱정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어요. (아니요, 미안하지만, 당신은 경찰도 아니잖아요.)]

추가 지원까지 모두 9명의 경찰이 도착했고 양 씨가 계속 문 열기를 거부하자 강제 진입을 시도합니다.


문이 열리자, 양 씨가 놀란 듯 뒤로 물러섰다가, 다시 몇 발짝 앞으로 내딛는 순간 총성이 울립니다.

[경찰 : 흉기 내려 놔! 내려 놔!]


경찰이 확대한 느린 화면에는 흉기를 든 양 씨가 경찰관에게 다가오는 모습이 찍혔습니다.

경찰은 쓰러진 양 씨에게 수갑을 채우고, 총격 부위도 확인합니다.

[경찰 : (가슴 두 발, 복부 한 발.) 내 말 들려요?]

공개된 영상에서 응급처치 장면은 보이지 않습니다.

양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 판정을 받았습니다.

유족 측은 "양 씨가 폭력 성향을 보인 적이 없는데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사망했다"며 보디캠 영상을 공개하고, 해당 경찰관을 살인죄로 기소해 달라고 요구해 왔습니다.

[제임스 안/미 LA 한인회장 : (경찰은) 총을 쏠 수밖에 없었던 경우라고 이야기를 할 수 있겠지만 일단 정신질환 환자가 그랬다는 것에 대해서 좀 아직도 수사할 게 많을 것 같아요.]

LA 경찰은 사건 발생 14일 만에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그러면서 대응과 조치가 적절했는지 당국이 조사 중이라며, 결론을 내리기까지 최장 1년 정도 걸릴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정용화, 화면출처 : LAPD 유튜브·SBS아메리카)

남승모 기자 smna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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