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살 중년 돼 발견" 19살에 실종된 알제리 남성, 이웃집에 갇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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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에 실종됐던 남성이 무려 26년 만에 이웃집 지하실에 감금된 채 발견됐다.
16일(현지시간) 영국 BBC, 알자지라, 더 선 등 외신은 1998년 실종된 알제리 남성이 26년 만에 이웃집 지하실에서 살아있는 채로 발견됐다고 전했다.
이에 경찰은 오마르가 살던 집에서 불과 200m 정도 떨어져 있는 이웃집 수색에 나섰고, 건초더미 아래 양 우리에 갇혀있던 오마르를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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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에 실종됐던 남성이 무려 26년 만에 이웃집 지하실에 감금된 채 발견됐다.
16일(현지시간) 영국 BBC, 알자지라, 더 선 등 외신은 1998년 실종된 알제리 남성이 26년 만에 이웃집 지하실에서 살아있는 채로 발견됐다고 전했다. 19살에 사라졌던 그는 45살의 중년이 돼서야 발견됐다.
보도에 따르면 1998년 알제리 내전 당시 알제리 북부 젤파에 살던 오마르 빈 옴란은 직업 학교로 가던 중 실종됐다. 당시 그는 19살이었다.
가족들은 실종된 오마르의 행방을 수소문했지만 찾을 수 없었다. 2002년까지 10년간 이어진 내전 중 오마르가 사망했을 거라 추측한 가족들은 더 이상 그를 찾지 않았다. 실제 당시 전쟁 기간엔 20만 명이 사망했으며, 무려 2만 명이 납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26년이 흐른 뒤, 알제리 검찰은 엘 자디드에 있는 국립 헌병대 지부를 통해 한 익명의 제보를 접수했다. 오마르가 이웃집 지하실에 갇혀있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경찰은 오마르가 살던 집에서 불과 200m 정도 떨어져 있는 이웃집 수색에 나섰고, 건초더미 아래 양 우리에 갇혀있던 오마르를 발견했다. 용의자는 61세 남성으로, 현장에서 도주를 시도하다 체포됐다.
구조된 오마르는 구조대원들에게 자기가 갇혀있는 동안 가족을 본 적이 있었지만 "납치범이 자신에게 걸었던 주문 때문에 도움을 요청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고 한다.
수사 당국은 조사가 아직 진행 중이며, 오마르는 의료 및 심리 치료를 받는 중이라고 밝혔다.
감금돼 있었던 지하실에서 발견돼 구조되는 오마르의 모습이 담긴 영상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확산하면서 화제가 됐다. 영상에는 머리에 지푸라기를 뒤집어쓴 오마르가 자신을 둘러싼 수색대에 놀란 듯 조심스럽게 위를 올려다보는 모습이 담겨 있다.
오마르의 어머니는 아들이 죽었다고 생각한 채 2013년 이미 세상을 떠나 안타까움을 더했다. 젤파 경찰은 "오마르가 지하실에 감금돼 있을 때 어머니의 사망 소식을 들었다"며 "오마르의 심리 치료와 더불어 가해자는 엄정한 재판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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