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서울시 사회서비스원 존치 요구’ 시청 진입 시도 노동자 4명 연행
서울시 사회서비스원(서사원) 지원 중단 철회를 요구하는 집회 뒤 오세훈 서울시장 면담을 요구하며 시청에 진입하려던 노동자 4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17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조합원 4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공공운수노조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동편에서 서사원 지원 중단 조례 통과에 반대하며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집회 참가자 일부가 시청으로 진입하려다 경찰과 충돌했다.
경찰 관계자는 “질서 유지를 위해서 공무집행 중인 경찰관에게 물리력을 행사하는 공무집행방해가 있었다고 보고 연행했다”며 “4명의 행위가 달라 구체적 혐의는 각각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인 내용은 수사에 관한 사항이라 알릴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시 의회는 지난달 26일 국민의힘 주도로 발의된 ‘서울특별시 사회서비스원 설립 및 운영 지원 등에 관한 조례 폐지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이 조례에 따라 서사원에 대한 지원이 중단되면 돌봄서비스의 ‘공공성’을 축소되고 돌봄 사각지대가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공공운수노조는 이날 “서울시 돌봄 공공성 강화, 서사원 존치, 돌봄 노동자 권리 보장 등의 내용으로 오 시장에게 공식 면담을 요구했다”며 “정당한 면담 요구를 위해 서울시청으로 이동하는 노동자·시민을 경찰이 가로막았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노동자들을 연행한 경찰 권력과 면담 요구를 외면하는 오 시장을 규탄한다”고 말했다.
https://www.khan.co.kr/national/national-general/article/202405031625001
강한들 기자 handl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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