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장 청문회 '채상병' 격돌‥'편법증여' 도덕성은 한목소리 질타
[뉴스데스크]
◀ 앵커 ▶
이 수사 외압 의혹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수장 자리는 넉 달째 비어있습니다.
오늘 열린 공수처장 후보 청문회에서 여야는 이 사건 특검 도입을 놓고 충돌했고, 오동운 후보자는 성역 없이, 원칙대로 수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딸에 대한 편법 증여 의혹 등 도덕성 논란에 대해 오 후보자는 대부분 사실을 인정하며 사과했습니다.
정상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공수처장 자리가 빈 지 넉 달 만에 열린 오동운 후보자의 청문회.
여야는 공수처의 '해병대 채 상병 사건' 수사를 두고 충돌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실도 압수수색할 수 있냐"고 수사의지를 확인하면서, "만약 못하면 특검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용진/더불어민주당 의원] "공수처장은 필요하면 대통령도 소환하고 수사할 수 있다, 이것 확인하는 거지요?"
국민의힘은 "수사가 모두 끝난 뒤 특검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며, "이럴 거면 왜 공수처를 만들었냐"고 민주당에게 되물었습니다.
[장동혁/국민의힘 의원] "2년간 지켜봐 왔던 다른 사건에 비해서는 저는 수사 속도도 느리다고 보여지지 않습니다."
오 후보자는 아직 사건 보고는 받지 않았다며,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습니다.
[오동운/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자] "성역없이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할 의지를 갖고 있습니다."
잇따라 불거진 도덕성 문제에 대해선 여야가 한목소리로 오 후보자를 질타했습니다.
오 후보자는 지난 2020년 아내 소유의 경기도 성남 땅을 스무 살 딸에게 사도록 해 재산을 편법증여한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박범계/더불어민주당 의원] "법꾸라지라는 말 아시죠? <네> 법기술자라는 말도 아시죠? <네> 본인의 문제와 관련된 법에 대한 접근이 상당히 기술적이다."
[오동운/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자] "절세가 이루어진 부분에 대해서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점에 대해서 사죄하는 바입니다."
또, 아내가 로펌의 운전기사로 일하며 약 2억 원 급여를 받은 데 대해선, "송구하다"면서도 "정상적인 채용"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박형수/국민의힘 의원] "많은 언론, 국민들께서 후보자의 지금 '아빠찬스', 소위 또 '남편찬스'여기에 대해서 굉장히 큰 분노를 하고 계십니다."
여야는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 여부를 곧 논의할 예정인데, 민주당은 오 후보자 임명에 반대하는 분위기입니다.
공수처장이 임명돼도, '채상병' 수사 공방은 계속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정상빈입니다.
영상취재 : 이지호 / 영상편집 : 배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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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빈 기자(jsb@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599325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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