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광주고 주장 이승원이 말하는 ‘달라진 광주고’

김아람 2024. 5. 17.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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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인터뷰는 3월 중하순에 진행했으며, 바스켓코리아 웹진 2024년 4월호에 게재됐습니다.

 

바스켓코리아 4월호는 광주고등학교의 맏형이자 주장인 이승원과 대화를 나눴다. 이승원은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농구를 시작해 구력이 짧은 편이다. 광주고 우승연 코치도 "구력이 짧고, 몸 컨트롤이 부족해서 부상이 있었다. 훈련량이 부족한 건 사실이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빠른 성장세도 두드러진다고. 우승연 코치는 “아직 제 컨디션은 아니지만, 좀 더 훈련하면 발전할 것이다. 발전 속도가 빠르고 습득력이 좋다. 골 밑에서 잘 버텨주고, 상대에게 비빌 수 있는 선수다"라며 이승원을 기대했다. 

 

유급의 시간을 거쳐 3학년이 된 이승원은 ‘안정적이고, 든든한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달라진 팀의 분위기도 전했다. 이승원은 “이전까진 점수가 벌어지면 분위기가 처지는 경향이 있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착실히 따라가자'는 마인드로 임해서 웬만하면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어요”라며 남은 대회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올해 초에 짧은 공백기를 가졌죠.

네.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1월 말부터 개학 때까지 재활했어요. (몸 상태는 어떤가요?) 괜찮아요. 훈련하는 데 문제없습니다. 

 

첫 대회였던 춘계연맹전에서 조 1위로 결선에 진출했어요. 

최근에 전국체전을 제외하고 결선에 진출한 적이 없었어요. 그래서 16강 진출을 목표로 삼았는데, 첫 대회부터 달성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팀 분위기도 좋고, 팀원들이 잘해준 덕분이에요.

 

팀 내 최장신으로 좀 더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요?

제가 골 밑에서 잘해줘야 외곽이 살아나기 때문에 더 적극적으로 했어요. (구체적으로 어떤 점을?) 리바운드를 열심히 하면서 골 밑 득점을 착실히 하려고 했고, 스크린도 정확하게 걸어주려고 했어요. 동계 훈련 때 재활하느라 팀원들과의 호흡이 아직 완벽하지 않지만, 계속 맞춰가고 있어요. 

 

농구는 늦게 시작한 편이라고요. 

고등학교 올라오는 동계 때부터 시작했어요. 기본기를 더 다지기 위해 고등학교 2학년 1학기 때 유급을 했고요.

 

농구를 하게 된 계기도 궁금해요. 

중학생 때부터 친구들과 길거리 농구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흥미가 생겼어요. 그래서 부모님께 (엘리트) 농구를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는데 반대하시더라고요. 공부를 해온 게 아깝기도 하고, 부상을 염려하신 것 같아요. 그래도 제가 끝까지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고, 결국 허락해주셨어요. 

 

그때 신장이 어느 정도였나요?

농구를 시작할 땐 190cm였고, 지금은 197cm까지 자랐어요. 

늦게 시작한 만큼 어려운 점도 있었을 것 같아요. 

처음에 동계 훈련을 갔는데, 제 체력이 (다른 팀원들보다) 너무 부족하더라고요. 체력을 올리는 게 힘들었지만, 계속하다 보니 적응됐어요. 유급 기간엔 기본기를 많이 다졌고요. 완벽하다고 할 순 없지만, 자리를 잡아가고 있어요. 

 

코치님께 듣는 조언도 소개해주세요. 

"골 밑을 든든하게 해줘야 팀이 살아난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세요. 스크린과 골 밑에서 자리 잡는 것도 상세하게 짚어주시고요. 2대2 플레이를 할 때 상황 보는 방법도 자세하게 알려주세요. 그리고 토킹을 강조하세요. 제가 포지션 상 맨 뒤에 있으니까 다른 팀원들한테 스크린 가는 방향 등을 알려줘야 하거든요. 

 

이승원 선수의 장점은 어떤 건가요?

힘이요. 저는 다른 팀 센터와 붙어도 힘만큼은 밀리지 않을 자신이 있어요. 시야와 패스도 장점으로 꼽고 싶어요. 

 

개선하고 싶은 점은요?

미드-레인지 점퍼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슛 연습을 정말 열심히 하고 있어요. 슛 하나를 쏘더라도 무조건 넣는다는 마음가짐으로요. 

 

롤 모델도 있을까요?

니콜라 요키치(NBA, 덴버 너기츠) 선수와 함지훈(울산 현대모비스) 선수요. 요키치 선수의 패스 센스와 BQ가 좋은 점을 닮고 싶어요. 함지훈 선수는 골 밑에서도 강하고, 슛과 패스가 좋으세요. 배우고 싶은 점이 많은 선수예요. 

 

팀의 주장으로서 책임감도 남다를 것 같아요. 

(유급해서) 나이도 많고, 주장이라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요. (고등학생 때부터 시작해서) 주장이 처음이라 어리숙한 점도 있지만, 나중에 사회생활을 대비해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해요. 

 

어떤 선수가 되고 싶나요?

저는 골 밑에서 잘해주고, 안정감 있는 선수요. 또, 팀원들에게 믿음을 줄 수 있는 든든한 존재가 되고 싶어요. 

 

남은 대회에 모두 출전할 예정이라고 들었습니다. 

(16강 진출이란 목표를 이뤘으니) 이제는 팀이 8강에 진출하는 게 목표예요. 이전까진 점수가 벌어지면 분위기가 처지는 경향이 있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착실히 따라가자'는 마인드로 임해서 웬만하면 이길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어요. 

 

끝으로 각오 한 마디.

(농구를) 늦게 시작했지만, 인상 깊은 선수가 되려고 해요. 저의 플레이로 인해 다양한 옵션이 나올 수 있도록 안정적이고 든든한 선수가 되겠습니다.

 

사진 = 본인 제공

일러스트 = 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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