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최대 유흥가로 이사 온 ‘수원 발발이’… 주민·상인들 불안감 고조 [사건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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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3시 경기 수원시 팔달구 한 대로변.
주변 오피스텔 입주민과 상인을 비롯한 행인들이 오가는 인도 앞에 경찰 기동대 버스차량 1대가 도로에 서 있었다.
박병화는 2002년 12월부터 2007년 10월까지 수원시 영통구와 권선구 일대에서 여성 등 10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수감돼 15년형을 복역했다.
박병화가 이번에 이사한 오피스텔은 수원시 최대 유흥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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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3시 경기 수원시 팔달구 한 대로변. 주변 오피스텔 입주민과 상인을 비롯한 행인들이 오가는 인도 앞에 경찰 기동대 버스차량 1대가 도로에 서 있었다. 버스 앞에는 제복을 입은 기동대 소속 경찰관들이 오피스텔 주변과 건물 내부 순찰을 돌고 있다. 오피스텔 입구 옆 인도에선 지자체 소속 직원들이 방범용 폐쇄회로(CC)TV 교체 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쇄 성폭행범 박병화가 최근 이사를 왔다는 소식에 인근 주민·상인들은 불안감에 떨고 있다. 한 부동산 중개업소 직원은 “해당 오피스텔은 1.5룸 타입이 주로 있는데 월세로 들어오면 보증금 1000만원에 매달 임대료가 60만원씩 나오고 관리비는 15만원가량”이라고 전했다. 그는 “언제 (박병화가) 관련 계약을 체결하고 이사했는지는 모른다”며 “이 오피스텔에 여성들도 많이 사는데 (박병화가) 빨리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해당 지자체와 관할 경찰서에도 비상이 걸렸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이달 16일 시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연쇄 성폭행범 박병화 수원시 전입에 따른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시가 박병화가 입주한 건물 안팎에 CCTV를 추가 설치하고, 향후 인근 지역에 비상벨과 LED조명 등을 설치하려는 배경이다.
기실 박병화의 동선은 거의 24시간 보호관찰 당국의 통제 하에 있다. 박병화는 매일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자신이 사는 집 밖으로 외출이 금지돼 있다. 전자발찌를 착용해 GPS를 통한 위치추적시스템이 가동되고 있다. 또 지역 방범기동순찰대 대원들은매일 밤 3인1조로 박병화 거주지 인근지역을 순찰하고 있다. 최근 분당선 7번 출구 앞에는 방범초소까지 설치됐다.
경찰 관계자는 “보안사안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규모로 경찰 병력을 동원해 순찰과 보초 등에 임하는지 상세히 밝힐 수는 없다”면서도 “시민들이 불안감을 느끼지 않도록 최대한 치안력을 강화했다”고 귀띔했다. 그는 “만일의 경우 유튜버들이 오피스텔 주변에서 소란을 피우는 상황에 대해서도 즉각 대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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