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브릿지> K-POP 성공으로 주목받는 한국 인재 양성 과정…세계가 배운다

박성혜 작가 2024. 5. 17.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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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

서현아 앵커 

세상을 연결하는 뉴스, 뉴스브릿지입니다.


최근 K-POP 산업이 주목을 받으면서 해외에서도 K-POP의 인재 양성 과정에 관심이 높습니다.


일본의 한 유명 공영방송에서는 한국의 K-POP 인재 양성 과정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편성하기도 했는데요.


동아방송예술대학교 심희철 교수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교수님 어서 오세요.


최근에 K-POP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해외 언론에서도 K-POP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것 같습니다.


심희철 교수 / 동아방송예술대 엔터테인먼트경영과 

요즘 K-POP에 대한 해외 언론의 관심이, 예전과 같이 단순 화제성 보도를 좀 넘어서 K-POP에 대한 제작 과정이라든지 또 인재 양성과 같이 보다 중요하고 중점적으로 방송하는 이런 프로그램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최근 일본 NHK에서 한국 대학의 K-POP 인재 양성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분석을 하는 프로그램 시리즈로 편성을 했거든요.


그래서 우리 한국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네, 그렇군요.


그렇다면 일본에서 K-POP 인재 양성에 대한 소개는 어떻게 이루어졌을까요?


심희철 교수 / 동아방송예술대 엔터테인먼트경영과 

일본에서 인기를 방송 중인 NHK '뉴시'라는 프로그램이에요.


그런데 뉴시는 한국말로 입시라는 뜻이거든요.


이 프로그램은 세계의 유명 대학을 방문해서 입시와 교육 제도를 좀 알아보는 교양 프로그램적인 성격도 좀 있고요.


동시에 일본의 연예인 셀럽들이 직접 체험해보고 교수님으로부터 학점도 받는 굉장히 유니크한 예능 프로그램의 성격도 가지고 있어서 일본에서 좀 인기가 높다고 합니다.


이 프로그램은 작년에 미국 같은 경우는 하버드대학교 또 MIT 공대 편이 방송이 됐고요.


영국에도 캠브리지대학같이 세계에 그 나라를 대표하는 그런 대학들이 소개가 되었는데 우리나라를 대표해서는 작년에 이제 서울대학이 처음으로 방송이 되었고 두 번째로는 제가 근무하고 있는 동아방송예술대학이 K-POP의 DNA가 있다 이런 취지로 두 번째 방송이 되었습니다.


이번 방송에 출연자를 보면 되게 반가운 인물이 있더라고요.


보니까 한국과 일본을 오가면서 활동하고 있는 아이즈원의 야부키 나코가 출연해서 재미있게 저도 얘기를 나눴었고 특히 요즘에 떠오르는 그룹이죠.


제로베이스원의 리더 성한빈 군이 출연을 했습니다.


본교 졸업생인데 재학하다 휴학을 했습니다.


근데 굉장히 유의미한 얘기를 했어요.

본인은 이제 보컬 관련된 학과 K-POP과를 다니고 있는데, 융합 수업을 통해서 카메라 영상 수업을 들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카메라 앞에서 이렇게 커트가 바뀌는 것에 따라 적응한 훈련이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굉장히 도움이 되었다고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여기서 시사하는 바는 요즘에는 융합교육이라든지 복수전공 이런 부분도 있고 대학 간의 경계도 허물어지는 이런 상황에서 이제 학생들이 참고해야 될 부분은 좀 좁고 깊게 공부하는 전공도 중요하지만 본인의 전공과 다른 전공을 숙지하는 것이 미래에 또 사회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서현아 앵커

사실 우리나라의 규모도 크고 전공이 다양한 대학이 굉장히 많은데, 이렇게 방송 예술에 집중하고 있는 상대적으로 규모도 작은 특정 대학을 다룬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심희철 교수 / 동아방송예술대 엔터테인먼트경영과 

사실 한국에는 우수한 예술 대학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저희 학교는 방송과 K-POP과 같이 대중예술 분야를 특화해서 시작을 했습니다.


그런데 소위 저희가 직선적으로 말씀을 드리면 딴따라라는 얘기가 있잖아요.


그런 것처럼 대중 예술을 조금 낮춰서 보는 경향이 대학에 있었는데 요즘에는 좀 분위기가 바뀌면서 새롭게 조망을 하고 있다 이렇게 볼 수가 있고요.


저희 대학이 IMF 때인 97년도 1997년도에 개설했습니다.


그때가 대중문화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이유는 서태지가 등장하면서 대중문화 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던 시점이다 라고 볼 수 있고요.


또 IMF 위기 상황에서 당시 김대중 대통령이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미래 성장 동력이다, 이렇게 피력을 했는데 이 부분이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다 이렇게 말씀을 드릴 수 있는데, 그런 시효에 따라서 K-POP 산업 또 K-컬처 산업은 굉장히 발전했잖아요.


대학은 조금 보수적으로 접근하다 보니까 인재 육성 부분에 조금 소홀했다 이런 지적들이 있어서 향후에 대학 교육계가 또 풀어가야 할 숙제가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서현아 앵커 

그렇다면 이 K-POP을 이끌어갈 미래의 인재를 키우려면 어떤 부분이 중요하다고 보십니까?


심희철 교수 / 동아방송예술대 엔터테인먼트경영과 

K-POP은 이제 종합 예술이 됐어요.


그래서 그런 것들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기획력이 있어야 하고요.


또 트렌드 감각, 글로벌 역량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제가 이번에 일본에 제시한 시험 문제는 이렇습니다.


BTS의 성공 요인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1년 후 자신을 세계에서 활약하는 K-POP 스타로 만들기 위한 전략을 제시하시오 라는 좀 어려운 문제를 냈어요.


그래서 좀 걱정을 했는데 야부키 나코를 비롯해서 일본 멤버들이 잘 풀더라고요.


문제를 그래서 한편으로는 K-POP의 세계화가 이렇게 좀 빨리 이루어졌구나 이런 생각을 좀 하기도 했습니다.


이번에 수업 내용도 좀 다뤘는데요.


이제 중요한 부분은 제가 K-POP 기획에 대한 수업을 하고 이게 이론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비교과로 연결되는 부분입니다.


그러니까 여러 학과 학생들이 모여서 작사, 작곡, 편곡, 앨범 자켓 디자인, 뮤직비디오 촬영까지 학생들이 직접 수행을 했고요.


여기서 나아가서 앨범을 출시하기 위해서 계약하고 홍보하고 실제 멜론이라든지 이런 채널을 통해서 음악이 출시가 됐습니다.


이런 부분들이 상당히 중요한데, 이제는 실습 시대가 아니라 실전 포트폴리오를 가지는 것이 사회 진출에 도움이 된다.


그리고 대학에서 프로페셔널한 부분까지 어느 정도 책임지는 또 그런 역할을 하는 부분도 필요하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서현아 앵커 

그렇다면 이번 작업을 통해서 앞으로 K-POP 제작자 교육은 어떤 방향으로 발전해야 된다고 보십니까?


심희철 교수 / 동아방송예술대 엔터테인먼트경영과

사실 오늘 방송하기 한 3시간 전에 일본 한 대학으로 연락이 왔어요.


방송을 보고 한국 K-POP 유학생을 같이 공동으로 프로모션하자라는 얘기였어요.


지금도 K-POP 비즈니스를 배우기 위해서 몇 명의 학생들이 소규모로 오고 있기는 하지만 이제는 이런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다뤄야 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사실 20년 전에 학과를 처음 개설할 때 K-POP 관련된 이런 비즈니스 자료가 없어서 사실 일본 J-POP 관련 자료를 많이 벤치마킹을 한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불과 10여 년 만에 상황이 많이 바뀌어서 이렇게 이제 우리가 유학생을 유치할 수 있는 이런 상황이 된 것은 K-POP 제작자들의 공로가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해봅니다.


서현아 앵커 

K-POP 사업이 발전하는 만큼 인재교육의 중요성도 점점 커지고 있는데요.


세계 학생들이 관심을 가지는 만큼 우리 교육과정도 앞으로 체계적으로 성장하기를 바라겠습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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