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중도화 두렵다"…여당 '친윤 일변도' 위기감

2024. 5. 17.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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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이 이변을 연출한 것을 두고 여권 내부에서도 긴장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총선 압승에도 당내 다양성을 염두에 두는 모양샌데, 여권은 '친윤 일변도'라면서요. 총선 참패 이후에 여권의 무기력함이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민의힘은 추미애 당선인보다 상대적으로 온건파로 분류되는 우원식 의원이 선출된 것을 두고 안도하는 분위기입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과거 우 의원과의 관계를 거론하며 협치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우원식 의원님께서 2017년 민주당 원내대표 시절에는 협치를 위한 여야정 협의체 구성을 이끌었던 기억이 있고 주요 고비마다 타협을 위해 애쓰시던…."

다만 민주당과 마찬가지로 속내가 당혹스럽기는 마찬가지입다.

민주당이 중도노선 확장을 노린 '전략적 선택'이 아니냐는 해석입니다.

여권 중진인 윤상현 의원은 "민주당이 우리보다 더 빠르게 변화한다"며 '민주당의 전략적 선택'이라 평가했습니다.

총선 참패에도 국민의힘은 원내부터 비대위 구성까지 친윤계 색채가 오히려 더 짙어졌는데, 민주당은 다양성이 지켜졌다는 이유라는 설명입니다.

여권 내 소장파 모임인 첫목회 관계자 역시 "민주당 내 자정 기능이 작용한 기류"라고 해석했습니다.

다만 이 관계자는 "박광온 전 원내대표도 당내 온건파였지만 결국 강성 당원들에 공격당했다"며 "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아쉬움까지 감지되는 분위기입니다.

한 여권 관계자는 "영남 친윤계를 빼면 사람이 없지 않냐"며 "우리는 민주당처럼 선택할 대안조차 없다"는 자조섞인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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