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4월부터 군사분계선 지역에 지뢰 매설…중장비까지 투입
[앵커]
북한이 군사분계선 북측에 지뢰 매설 작전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루 수백명의 인력과 중장비까지 동원한 전방위 작전으로 파악됐습니다.
김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이 지난달부터 군사분계선 북측에 지뢰 매설 작전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군 관계자는 오늘(17일) "북한이 4월부터 매일 북한군 수백 명을 투입해 비무장지대(DMZ) 내에서 지뢰 매설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많게는 하루 천 명이 넘게 작업에 동원되고, 중장비 역시 투입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은 경기 파주, 강원 고성·철원 등 전쟁 시 공격과 방어의 통로가 되는 '축선'뿐 아니라 산과 들판에도 지뢰와 철조망 등을 설치 중인 것으로 파악됩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12월 개성공단으로 이어지는 남북 간 유일한 육로인 DMZ 내 경의선과 금강산으로 통하던 남북 연결 육로인 동해선 등에 지뢰를 매설한 바 있습니다.
북한의 이같은 움직임은 한미 정보당국 감시 자산에 수시로 포착될 정도로 노골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올해 1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접경 지역의 남북 연계 조건들을 철저히 분리하기 위한 단계별 조치를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전방위에 걸쳐 지뢰를 매설하는 것은 이 같은 지시에 따라 남북 간 눈에 보이는 국경선을 만드는 작업을 본격화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군의 활동을 감시,추적하고 있다며 유엔사와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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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훈 기자 (standb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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