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내한 MET 오케스트라 지휘 야닉 네제 세갱 “최고 수준의 무대 선보일 것”

정주원 기자(jnwn@mk.co.kr) 2024. 5. 17. 18: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메트가 세계 최고의 오페라단인 이유는 모든 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오는 6월 19~20일 롯데콘서트홀 공연으로 처음 내한하는 미국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이하 메트)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이자 지휘자인 야닉 네제-세갱이 내비친 자신감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바르톡·말러·바그너 등
내달 19~20일 내한 연주
메트오페라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이자 지휘자 야닉 네제-세겡. 사진제공=롯데문화재단 (c)George Etheredge
“메트가 세계 최고의 오페라단인 이유는 모든 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오는 6월 19~20일 롯데콘서트홀 공연으로 처음 내한하는 미국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이하 메트)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이자 지휘자인 야닉 네제-세갱이 내비친 자신감이다. 1883년 창단된 이래 구스타프 말러, 아르투로 토스카니니, 브루노 발터 등 전설적 지휘자와 합을 맞춰온 세계 최고 수준의 악단인 만큼 무대 완성도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인다. 그는 지난 3월 아시아 투어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공연은 선곡에 공을 들였다”고 말하기도 했다.

메트 오케스트라는 19일 바르톡 오페라 ‘푸른 수염의 성’ 등의 곡을 선보인다. 특히 세계적 성악 스타이자 2003년 오스트리아 빈 국립오페라극장에서 ‘궁정가수’ 칭호를 받은 메조 소프라노 엘리나 가랑차가 주인공 주디트 역을 맡는다. 또 메트를 비롯한 세계적 오페라 무대에서 활약해온 베이스바리톤 크리스티안 반 혼이 푸른수염 역으로 출연한다. 이 작품은 프랑스 샤를 페로의 17세기 동화가 원작으로, 아내를 차례로 살해하는 남자의 이야기다.

네제-세갱은 매일경제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선곡 의미에 대해 “데뷔 무대에선 우리의 강점을 보여주고, 다양한 스타일을 통해 오케스트라의 수준과 자질을 보여줄 수 있는 오페라 곡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푸른 수염의 성’에 대해 “위대한 오페라 악보 중 하나”라며 “완벽한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함께 선보일 바그너의 ‘방황하는 네덜란드인’ 서곡, 드뷔시의 ‘펠리아스와 멜리장드 모음곡’에 대해서도 “두 작곡가는 바르톡이 자기 목소리를 찾는 데 영향을 미쳤다. 바그너와 드뷔시가 없었다면 바르톡은 ‘푸른 수염의 성’ 같은 아름다운 걸작을 작곡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나는 세 작곡가가 하나로 묶여있다고 생각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튿날인 20일엔 말러 교향곡 5번을 들려준다. 그는 “모든 지휘자와 단원에게 말러 5번은 궁극적인 즐거움을 가져다준다”고 했다. “이 작품은 오페라처럼 하나의 이야기를 담고 있죠. 관객들도 메트 오케스트라가 어떻게 생생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지에 매료될 겁니다.” 이날 또다른 프로그램인 모차르트 콘서트 아리아 ‘나는 가리라, 그러나 어디로?’ 등은 소프라노 리제트 오로페사가 협연한다.

네제-세갱은 2018-2019 시즌부터 6년째 메트의 음악감독을 맡고 있다. 그는 “내 인생의 큰 영광 중 하나”라며 “140년 넘게 이어져 온 위대한 유산의 일부가 된 것은 음악가이자 한 인간으로서 큰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또 지휘자로서 “내 삶은 음악을 통해 세상에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일에 헌신하고 있다”며 “포디움에 오를 때마다 세계에 그런 즐거움을 준다고 기억된다면 정말 감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