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묻지마 응원'…멍드는 팬덤 문화

신새롬 2024. 5. 17.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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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뺑소니 사고를 낸 가수 김호중의 음주사고 의혹이 커지는 가운데, 팬덤은 여전히 그를 응원하고, 옹호하고 있습니다.

김 씨의 사회적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데요.

반복되는 부정적 팬덤 문화에 비판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신새롬 기자입니다.

[기자]

김호중 공식 팬카페 '트바로티'에 올라온 글입니다.

"살다 보면 그럴 수 있다" "얼마나 지쳐있었으면 그랬을까"라며 최근 뺑소니 사건 파문에 휩싸인 김호중 응원 글이 이어졌습니다.

'기를 살려줘야 한다'며, 김호중이 제작에 참여한 고가의 상품과 공연 티켓을 구매해 인증하고, 팬클럽은 기부금도 냈습니다.

문제는 김 씨는 과거에도 전 매니저와 금전 시비, 전 여자 친구 폭행설이 있었고, 불법 도박으로 기소유예 처분까지 받았습니다.

불법 도박이 처음 알려졌을 당시에도 그는 "소액이며 법적으로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 논란에 휩싸였고,

팬들은 '김호중 응원해'라는 문구를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올리며 굳건한 지지를 보냈습니다.

사생활 문제가 아닌 형사 사건마저 연이어 두둔하는 팬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김헌식 / 대중문화평론가> "만약에 팬들이 더 이상 이런 문제에 대해서 잘 처신 못하면 불매운동 벌이고 이탈하겠다, 이렇게 얘기하면 스타들도 대오각성하고 앞으로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거든요. 그런데 그걸 계속 방관하고 보호해 주고 옹호해 주면 결국 도덕적 해이에 따라서 이런 범죄 사건의 발생을 계속 일으킨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폭력 전과와 함께 '학폭' 의혹으로 논란을 빚은 가수 황영웅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논란 직후 황 씨는 경연 프로그램에서 자진 하차했지만, 팬들은 "죄 안 짓고 사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며 그를 두둔했고 이렇다 할 방송활동 없이도 여전히 팬덤은 굳건합니다.

전문가들은 과거 10대, 20대 중심에서 기성세대와 노후 연령층까지 팬덤 문화가 확장된 만큼, 바람직한 팬덤 문화에 대한 확립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합니다.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romi@yna.co.kr)

[영상취재기자 : 문영식·홍종원]

#김호중 #황영웅 #팬덤문화 #팬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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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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