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그룹 남매 '불편한 동거'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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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미약품그룹 오너일가의 어머니 송영숙 회장이 회사를 떠나면서 격한 분쟁을 치른 남매가 한 지붕 아래 불편한 동거 중입니다.
그룹을 장악한 형제가 조만간 조직개편에 나설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정광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다음 달 한미약품 대표가 되는 장남 임종윤 이사는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예고했습니다.
국내·해외사업과 제조, 마케팅, 개발 등 사업부문과 연구부문까지 5+1 체제로 만들겠다는 겁니다.
임주현 부회장이 맡았던 그룹의 핵심 전략기획실은 지난달 초 해체 됐습니다.
표대결에서 져도 회사를 지키겠다던 임 부회장은 발 붙일 곳이 없게 됐습니다.
[임주현 / 한미약품그룹 부회장 (지난 3월) : 주총에서 저희가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저는 최대한 이 조직을 지키는 그런 결정을 내리도록 할 생각입니다.]
이후 사실상 '경질' 인사로 R&D 센터에 발령이 났지만 이마저 열흘 만에 취소됐습니다.
어머니 송 회장마저 사흘 전 지주사 대표에서 해임되면서 모녀에겐 의사결정 권한이 사실상 남지 않게 됐습니다.
경영 전면에 나서게 된 임종윤, 임종훈 형제는 해외 사모펀드 등과 협상을 통해 투자유치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를 통해 회사 운영자금과 함께 2600억 가량 남은 상속세도 해결한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경영권을 보장받으면서 조건에 맞는 투자자를 찾기 쉽지 않을 것이란 지적도 나옵니다.
SBS Biz 정광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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