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호황의 이면, 무더기로 버려지는 음반들? [60초 뉴스]

이우정 2024. 5. 17. 18:1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K팝 음반이 무더기로 버려지고 있다.

팬들이 여러 종류의 음반 패키지, 랜덤 포토카드 등의 이유로 여러 장 중복 구매한 뒤 음반은 버리는 것이다.

'K팝 팬들이 음반을 중복 구매하는 이유'에 따르면 '모든 종류의 포토카드·앨범을 모으기 위해서'가 34.2%로 가장 높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팝 음반이 무더기로 버려지고 있다. 팬들이 여러 종류의 음반 패키지, 랜덤 포토카드 등의 이유로 여러 장 중복 구매한 뒤 음반은 버리는 것이다. 더 이상 음반으로 음악을 듣지 않는 시대이다. 하지만 음반 판매는 최고점을 찍는 기이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3월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팬덤 마케팅 관련 소비자 인식조사’에 따르면 ‘음반으로 음악을 듣는다’는 비율은 5.7%에 그쳤다. 하지만 국내 및 글로벌 음악 서비스 플랫폼 써클차트에 따르면 연간 음반 판매량은 ▷2019년 2509만 장 ▷2020년 4170만 장 ▷2021년 5708만 장 ▷2022년 7711만 장 이상으로 매년 상승했다. 작년에는 1억 1577만 장 이상이 팔리며 음반 판매의 최고점에 달했다.

올해 3월 K팝 팬 단체 케이팝포플래닛(Kpop4Planet)이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K팝 팬들이 음반을 중복 구매하는 이유’에 따르면 ‘모든 종류의 포토카드·앨범을 모으기 위해서’가 34.2%로 가장 높았다. 이어 ▷팬사인회·쇼케이스 이벤트 참여를 위해서(30%) ▷최애(가장 좋아하는 가수)의 초동 기록을 올려주기 위해서(27.8%) ▷차트를 올려 음악방송 및 시상식에서 상을 주기 위해서(8.1%)가 뒤를 이었다.

지난해 발매된 NCT의 정규 4집 ‘Golden Age’는 멤버 수 20명에 맞춰 표지가 20종으로 구성됐다. 또한 포토카드가 음반 당 1장만 들어 있어 팬들은 원하는 포토카드를 뽑을 확률이 낮다. 그 확률을 높이기 위해 음반을 중복 구매 하는 것이다.

8인조 남자 아이돌 그룹 팬 박모 씨(24)는 “음반 사이트마다 앨범 구매 시 주는 특전 포토카드가 달라 집에 똑같은 앨범이 여러 장 쌓여있다. 그리고 앨범 판매 현장에서 포토카드만 챙긴 후 길바닥에 버려지는 앨범을 많이 봤다. 이를 보며 환경오염 문제가 걱정 되었다”며 “불확실성을 무기로 삼은 기획사의 전략이 팬들의 소비를 촉구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Copyright © 국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