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고혈압 환자 746만명, 인구의 14.55%…5월17일은 세계 고혈압의 날

조민규 기자 2024. 5. 17.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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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진료비 1조 3127억원…환자 절반은 지질단백질대사장애 및 기타 지질증 동반

(지디넷코리아=조민규 기자)5월17일은 세계고혈압연맹(WHL)이 제정한 ‘세계 고혈압의 날’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고혈압 진료현황에 따르면 국내 고혈압 환자는 746만명, 전체 인구의 14.5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19~′23년) 고혈압 진료 추이를 분석한 결과, 환자수 14.1%(연평균 3.4%) 증가할 때, 진료비는 23.5%(연평균 5.4%)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여성보다 증가율이 높게 나타났다. 남성 환자수는 2019년 328만 2천734명에서 2023년 381만 8천216명으로 5년간 16.3%(연평균 3.8%) 증가했고, 연간 총 진료비는 2019년 4747억원에서 2023년 6221억원으로 31.1%(연평균 7.0%) 증가했다.

여성 환자 수는 2019년 326만 58명에서 364만 8천380명으로 5년간 11.9%(연평균 2.9%) 증가했고, 연간 총 진료비는 2019년 5885억원에서 2023년 6906억원으로 17.3%(연평균 4.1%) 증가했다.

최근 5년(′19~′23년) 성별 고혈압 환자수(제공=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23년 연령별 인구 대비 진료 받은 환자는 80대 이상 41.23%(97만 314명), 70대 39.94%(158만 4천145명), 60대 31.39%(239만 5천284명) 순이며, 최근 5년간 20대에서 40대 사이의 환자 비율이 많이 증가했다.

고혈압 다빈도 동반질병을 보면, 지질단백질대사장애 및 기타 지질증 42.1%(314만 2천418명), 2형 당뇨병 11.6%(86만 7천225명), 위-식도역류병 3.7%(27만 8천393명)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 뇌혈관질환을 동반한 고혈압 환자 수는 2019년 21만 3천244명 대비 2023년 19만 8천721명으로 6.8%(연평균 1.7%) 감소한 반면, 심혈관질환을 동반한 고혈압 환자 수는 2019년 51만 3천452명 대비 2023년 54만 8천33명으로 6.7%(연평균 1.6%) 증가했다.

함명일 심사평가정책연구소장은 “최근 5년간 고혈압 진료현황을 보면, 대부분의 환자는 50대 이상이지만 20~40대 환자비율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전 연령대에서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고혈압을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고혈압관리협회는 대한고혈압학회와 공동으로 세계고혈압연맹(WHL)이 제정한 ‘세계고혈압의 날’을 맞아 오는 5월23일(목) 오후 4시부터 서울 청계천 광장에서 대국민 고혈압 예방 캠페인을 개최한다.

한국고혈압관리협회는 지난 2008년부터 세계 고혈압의 날을 기념해 일반 시민과 고혈압 환자 및 가족을 대상으로 혈압 측정 및 건강 상담을 진행하는 등 다채로운 행사를 통해 국민들에게 고혈압 관리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키고 있다.

서울 청계천광장에서 개최되는 이번 캠페인은 고혈압의 위험성에 덜 민감한 젊은 층을 주요 대상으로 위드코로나 시대에 사는 현대인들의 혈압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알리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2023년도 세계고혈압 캠페인(제공=한국고혈압관리협회)

이를 위해 이번 캠페인에서는 무료 혈압 측정과 고혈압 건강 상담을 진행하고, 행사장 일대에서는 고혈압 예방 및 관리를 위한 고혈압 예방 소책자 배포 등 고혈압의 위험성을 알리는 다채로운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종진 한국고혈압관리협회 회장은 “지속적인 대국민 캠페인과 교육을 통해 고혈압에 대한 인식과 치료, 조절률이 차츰 높아지고 있지만, 고혈압은 여전히 주요 사망원인으로 꼽히고 있다”며 “젊은 나이부터 자신의 혈압을 알고 관리한다면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다. 협회는 고혈압이 나이가 들어야만 생긴다는 잘못된 인식을 바로 잡고, 예방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윤호중 한국고혈압관리협회 사무총장은 “고혈압 예방캠페인에 많은 분이 참여해 자신의 혈압이 얼마인지 알게되는 것은 물론 고혈압의 예방효과 등을 알게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며 참여를 독려했다.

신진호 대한고혈압학회 이사장은 “이번 세계 고혈압의 날 기념 예방캠페인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혈압이 얼마인지를 알게 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이를 통해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조민규 기자(kioo@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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