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지난해 카드로 새차 28조 긁었다…일시불로만 25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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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빚에 허덕이는 젊은 층이 많은데 수천만 원의 차를 일시불로 사는 사람도 많습니다.
지난해 새 차를 뽑을 때 카드로 결제한 금액이 30조 원에 육박했는데 이 가운데 25조 원은 일시불로 긁었습니다.
카드결제가 가계빚 관리에 구멍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요.
박규준 기자, 차량 신용카드 결제규모가 꽤 되는군요?
[기자]
약 28조 원 규모입니다.
금융감독원이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8개 전업카드사의 지난해 신차 카드결제액은 28조 3272억 원이었습니다.
전년 25조 원대 대비 12% 늘었습니다.
특히 할부보다 일시불 결제가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28조 원 중 일시불이 24조 8천억 원대로 88%, 할부는 3조 5천억 원대로 12%에 불과했습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일시불 결제가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며 "한 번에 수천만 원 결제하고 그다음 달 상환하는 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카드사별로는 어떻게 나왔나요?
[기자]
현대카드의 압도적 1위 속에 중소형사들이 신차 카드구매에 영업드라이브를 강하게 건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카드가 13조 원대로 전년대비 40% 가까이 크게 늘었고, 업계 하위권인 하나카드는 38% 늘며 2위, 롯데카드는 90% 늘며 3위였습니다.
반면 삼성, 국민카드 결제액은 반토막 수준 떨어졌습니다.
[앵커]
카드결제액 약 30조 규모가 대출 사각지대인 셈인데, 당국도 규제를 검토하고 있죠?
[기자]
새 차 살 때 카드사가 특별한도를 부여해 주는데, 개인별로 한도를 차등화하는 것을 검토 중입니다.
다만, 당국은 신차 결제를 대출로 보고 규제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선 현재로선 일상적인 카드 결제까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DSR을 적용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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