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장 후보 청문회..."의혹 사실" vs "특검 불필요"

강민경 2024. 5. 17.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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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에선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후보자 도덕성·자질 검증이 이뤄지는 가운데, '채 상병 특검'을 둘러싼 여야 기 싸움도 펼쳐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강민경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먼저 국회 상황부터 짚어보겠습니다.

오늘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열리고 있죠.

윤석열 대통령의 첫 공수처장 후보 지명자인데, 현재 분위기 어떻습니까?

[기자]

네, 오늘 청문회에서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자는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대부분 인정하는 모습입니다.

판사 재직 시절 직업을 가리고 국회의원 후보자에게 정치 후원금을 기부한 의혹을 묻는 민주당 박용진 의원의 질의엔 이렇게 답했습니다.

[오동운 / 공수처장 후보자 : 제가 그렇게 기재한 건 아닙니다. 제가 어떻게 그렇게 기재됐는지 오래된 일이라서 기억은 못합니다만 실무자가 그렇게 기재한 것 아닌가 싶습니다.]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왜 그 자리에다가 자기 직업을 속이고 자영업자라고 써요. 저는 그것도 실망스럽습니다.]

오 후보자는 또 증여세를 줄이기 위해 딸에게 재개발 지역 땅을 편법 증여했다는 의혹이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고 사과했습니다.

법무법인에서 배우자를 전담 운전기사로 채용해 급여를 받게 했다는 의혹 역시 송구하게 생각한다면서도, 아내가 송무지원, 운전기사 같은 한 명분 직무는 수행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민주당은 오 후보자에게 채 상병 사건 수사 의지가 확실히 있는지 여부도 질의하며, '특검'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는데요.

오 후보자는 채 상병 순직 사건은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하겠다면서도, 특검법 질문엔 기본적으로 국회의 입법권이 존중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오 후보자를 두고 소위 '선을 넘는' 문제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오히려 청문회 자리를 빌려 '채 상병 특검법'은 불필요하고 공수처 수사로도 충분하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하고 있는데, 함께 들어보시죠.

[장동혁 / 국민의힘 의원 : 수사 진행 속도나 상황을 보면 제가 알고 있고 그동안 제가 국회의원이 되고 나서 법사위에 있으면서 2년간 지켜봐 왔던 다른 사건에 비해서는 저는 수사 속도도 느리다고 보이지 않습니다.]

[앵커]

의대 정원 집행정지 기각을 둘러싼 여야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은 법원이 합리적이고 당연한 결정을 내렸다며, 이제 의료계도 현장으로 돌아오라고 촉구했습니다.

추경호 원내대표의 발언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사법부의 판단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더 이상 국민께서 혼란을 느끼시지 않도록 정부와 긴밀한 협조 체제를 이어 가겠습니다.]

민주당 역시 원칙적으로는 의대 증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정부가 이 사태를 수습하지 못한다는 부분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사법부 판결에 의료계가 반발하면서 의정갈등이 또다시 원점으로 돌아갔습니다. 의료 현장의 혼란, 그리고 국민 불안을 불식시키고 결론 없는 무능한 정책도 국정도 이제는 끝내야 합니다.]

야당은 특히 의정갈등 과정에서 필수 의료 논의와 국민 건강권은 철저히 무시되고 있다며,

여야정과 의료계의 4자 협의체를 하루빨리 가동해 문제를 해결하자고 촉구했습니다.

[앵커]

각당 상황도 각각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민주당은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우원식 의원이 선출된 데 여진이 이어지는 분위기죠?

[기자]

유력 후보로 꼽혔던 추미애 당선인을 꺾고 우원식 의원이 국회의장 후보가 된 것을 두고, 특히 강성 지지층들의 반발이 거셉니다.

당원들의 뜻과 이재명 대표의 의중, 즉 '당심'과 '명심' 모두 추미애 당선자에게 있었다는 게 이들의 시각입니다.

정청래 최고위원이 대표적인데, 정 최고위원은 오늘 최고위 회의에서 상처받은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했습니다.

어제 의장 경선 직후 SNS에 "당원이 주인인 정당,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쓴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읽힙니다.

그러자 우 의원은 자기도 그렇게 대충 살아온 사람은 아니라면서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우원식 / 더불어민주당 의원(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정청래 최고위원은 상당히 책임 있는 국회의원인데 그렇게 얘기하는 건 저는 적절치 않다, 오히려 우리 당선자들의 판단과 당원들을 분리시키고, 그걸 갈라치기 하는 그런 게 아닌가….]

이에 정 의원은 갈라치기 할 의도도 마음도 없었다며, 당을 사랑하는 마음만 있을 뿐이라고 언급하며 수습에 나서긴 했습니다.

하지만 정 의원이 발언을 취소하지 않았고, 앞장서 내부 반발 기류를 표면 위로 드러낸 만큼, 22대 국회 개원 전 다시 '단일대오'를 이루는 건 민주당의 숙제가 될 거로 보입니다.

[앵커]

이번엔 국민의힘 상황 짚어보겠습니다.

어제 국민의힘 수도권 초선 당선인들과 윤석열 대통령의 만찬이 있었는데, 분위기 어땠습니까?

[기자]

YTN이 접촉한 참석자들은 대체로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고 평가했습니다.

한 참석자는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당을 부하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자유롭게 의견을 달라"고 했고, 이에 참석자들은 각 전문 분야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놓았다고 전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비대위 체제를 가동 중인 국민의힘에선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 여부가 여전히 최대 화두입니다.

당사자인 한 전 위원장은 출마나 향후 입장 표명 여부에 대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당내에선 한 전 위원장의 '책임론'이 크지 않다는 공개 발언도 나오고 있는데요.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박정훈 / 국민의힘 당선인(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한동훈 전 위원장이 당을 이끈 건 고작 100일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한동훈 전 위원장에게 책임이 더 크다고 얘기하는 것 자체가 그 안에 어떤 정치적인 함의나 노림수가 들어 있다고 저는 봐요.]

정영환 전 공관위원장도 오늘 총선백서특위에 참석해, 한 전 위원장이 책임이 있으면 나도 100% 책임 있는 거고, 윤석열 대통령까지 책임이 있다며 한 전 위원장에 힘을 실었습니다.

이 같은 발언이 한동훈 전 위원장의 '재등판'을 위한 명분 쌓기가 아니냔 해석도 나오는데요.

당 안팎에선 여전히 '한동훈 책임론'이 완전히 사그라들진 않았다는 시선도 적지 않습니다.

특히 조정훈 의원이 이끄는 총선백서특위에 이철규 의원을 포함한 친윤계 의원들만 참석한 건 '한동훈 책임론'을 부각하려는 의도 아니냔 분석도 있습니다.

조 의원은 오늘 회의에서 특정인이 가진 자질을 평가하는 게 아니라고 선을 그었지만, 의심의 눈길은 여전한 상황입니다.

이 밖에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나경원, 윤상현 의원은 최근 당 안팎에서 세미나를 열며 '몸풀기'에 나선 모습입니다.

유승민 전 의원 역시 최근 잇따라 윤 대통령과 친윤계를 비판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데요.

어제는 광주를 찾아가 5·18민주묘역도 참배한 만큼, 앞으로 활동 반경이 더 넓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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