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척급 FA에 집중한 소노, 포워드 자원만 4명 영입해 ‘봄 농구’ 겨냥

김진유 | 고양 소노 제공

프로농구 고양 소노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소노는 17일 김진유와 계약기간 3년에 첫해 보수 총액 2억원(인센티브 2000만원)의 조건으로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김진유는 2016년 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10순위로 소노의 전신 고양 오리온에서 프로에 데뷔한 선수로 줄곧 고양시 연고의 선수로 사랑받았다. 2022~2023시즌 정규리그 수비 5걸로 뽑힐 정도로 빼어난 수비 능력을 자랑한다. 2023~2024시즌은 부상으로 다소 아쉬움을 남겼지만 소노에 꼭 필요한 자원으로 분류됐다.

김진유는 “첫 FA라서 긴장도 되고, 고민도 많았는데 저의 가치를 인정해 주셔서 감사하다. 좋은 조건을 제시해 준 구단과 감독님의 기대에 보답하고, 늘 열정적으로 응원을 보내주는 위너스(소노 팬 애칭)에게도 많은 승리를 선물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소노는 이날 포워드 임동섭과 김영훈도 각각 계약기간 3년, 첫해 보수 총액 1억 5000만원(인센티브 1000만원), 계약기간 1년 총액 6000만원(인센티브 1000만원)에 계약을 맺었다. 임동섭은 준수한 캐치 앤 샷 능력을 지닌 장신 스윙맨이고, 김영훈 역시 빠른 슛 타이밍과 정확도로 인정받는 선수다.

입동섭은 “좋은 제안을 주신 소노 구단과 FA 협상 시작부터 많은 관심을 주신 김승기 감독에게 감사드린다. 감독님의 스타일에 녹아들 수 있게 잘 준비해서 코트에서 결과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고, 김영훈은 “간절함이 큰 만큼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소노는 전날 이미 3&D 자원으로 인기가 많았던 포워드 최승욱과 정희재를 데려오면서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소노는 올해 거액의 보상금이 발생하는 FA 대어들의 움직임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주가가 높아진 준척급 선수들을 노리는데 힘을 모았다. 지난 시즌 약점이었던 높이와 리바운드, 수비에 힘을 보탤 수 있는 포워드 자원만 4명을 외부에서 데려온 만큼 차기 시즌 ‘봄 농구’ 경쟁력도 높아질 것이라는 평가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