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지마비 고친다는 뉴럴링크 뇌컴퓨터칩에 치명적 결함?

장자원 2024. 5. 17. 17:4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론 머스크가 소유한 뇌 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의 뇌 컴퓨터칩이 기술적 결함으로 뇌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로이터는 "의료기기의 성능적 결함이 발생하는 것은 일반적이며, 출시 전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임상시험이라는 제도가 존재하는 것"이라면서도 "이미 동물실험 과정에서 칩의 전선이 돼지의 뇌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는 가능성이 보고된 상황에서 문제를 인식하지 못했다는 것은 뉴럴링크의 상용화에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내부 관계자 “전선·전극 이탈하며 분리…뇌 염증 일으킬 수도”
[사진=로이터 홈페이지 캡처]

일론 머스크가 소유한 뇌 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의 뇌 컴퓨터칩이 기술적 결함으로 뇌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로이터는 15일(현지시간) "뉴럴링크의 뇌 이식 칩에 탑재된 부품이 분리돼 제자리에서 벗어나는 문제가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이 문제에 대해 익명의 관계자 5명의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뉴럴링크는 '뇌-컴퓨터 상호작용(Brain-Computer Interaction, BCI)'을 연구하는 기업이다. 인간의 뇌에 컴퓨터칩을 이식해 생각만으로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을 상용화하고 있다.

머스크의 주장에 따르면 뉴럴링크의 기술은 자폐증, 우울증, 조현병 등 다양한 정신 질환을 치료할 수 있고, 시각장애나 근육 장애로 직접 기기를 조작하는 것이 제한적인 사람들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다.

'텔레파시'라는 이름이 붙은 뉴럴링크의 컴퓨터칩은 이미 환자 대상 임상시험에 들어간 상황이다. 뉴럴링크 측은 지난 3월 첫 이식 수술을 받은 사지마비 환자 놀런드 아르보(29)가 손발을 움직이지 않고 온라인 체스를 두는 등 노트북을 자유롭게 조작하는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로이터 측은 뉴럴링크의 컴퓨터칩에 심각한 결함이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까지 실시된 뉴럴링크 동물실험에 참여한 관계자는 "해당 칩에는 뇌 신호를 해독하기 위한 전극이 있는데, 이식 후 전선이 수축하면서 전선과 전극이 칩에서 이탈하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환자가 칩 이식 수술을 받고 시간이 지나면 칩의 전선이 분리되며 성능이 떨어진다는 것이 이 관계자의 주장이다. 그는 "뉴럴링크는 동물실험 과정에서 이미 이러한 결함을 확인했지만, 재설계가 필요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임상을 그대로 추진했다"고 덧붙였다.

로이터는 "뉴럴링크의 블로그에도 칩에서 전선이 분리됐다는 사실이 언급됐다"며 "그러나 뉴럴링크는 64개 전선과 전극 중 몇 개가 제 기능을 못 하고 있는지, 이것이 아르보의 건강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로이터에 이 사실을 제보한 뉴럴링크 관계자에 따르면, 뉴럴링크는 현재 진행 중인 임상을 계속할지 칩을 다시 설계할지 몇 주째 검토 중이다. 임상을 계속하면 전선이 분리되었을 때 신체 내 조직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알 수 없으며, 환자의 안전과 임상 성공 여부 모두 불확실하다는 위험 요소가 있다. 칩을 재설계하더라도 이미 이식 수술을 받은 아르보는 장치를 제거하거나 보완하기 위한 수술을 추가로 받아야 한다.

로이터는 "의료기기의 성능적 결함이 발생하는 것은 일반적이며, 출시 전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임상시험이라는 제도가 존재하는 것"이라면서도 "이미 동물실험 과정에서 칩의 전선이 돼지의 뇌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는 가능성이 보고된 상황에서 문제를 인식하지 못했다는 것은 뉴럴링크의 상용화에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장자원 기자 (jang@kormedi.com)

Copyright © 코메디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