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들고 결박 흔적' 교회서 숨진 여고생…국과수 "학대 가능성"

한류경 기자 2024. 5. 17.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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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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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한 교회에서 쓰러졌다가 병원에 옮겨진 뒤 숨진 여고생이 학대당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소견이 나왔습니다.

오늘(17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국과수는 어제(16일) 교회에서 온몸에 멍이 든 채 숨진 17살 여고생 A양 시신을 부검한 뒤 "사인은 (혈전이 폐동맥을 막은) 폐색전증으로 추정되고 학대당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1차 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습니다.

이를 검토한 경찰은 A양을 학대한 혐의로 긴급체포한 50대 여성 신도 B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경찰은 B씨의 학대가 A양의 사망과 인과관계가 있는지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습니다.

B씨는 인천에 있는 한 교회에서 함께 지내던 A양을 학대한 혐의를 받습니다.

지난 15일 밤 8시쯤 "A양이 밥을 먹다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구급대원들이 심폐소생술을 하며 A양을 병원으로 옮겼지만 4시간 만에 숨졌습니다.

A양의 팔과 다리엔 멍 자국이 있었고, 두 손목에는 결박한 흔적이 있었습니다.

A양의 어머니는 지난 1월 남편과 사별한 뒤 3월부터 딸을 해당 교회에 맡긴 거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학대 정황이 있다고 판단하고 교회 신도인 B씨를 긴급 체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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