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얼빈 방문한 푸틴 "中과 에너지 등 경제협력 강화…한계 없어"

홍제성 2024. 5. 17.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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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베이징에 이은 두 번째 방문지인 하얼빈에서 중국과의 경제 협력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에너지, 농산물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러시아 타스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와 국경을 접한 헤이룽장성 성도 하얼빈에서 열린 제8회 러시아-중국 엑스포 개막식과 제4회 러시아-중국 지역 간 협력 포럼에서 한 연설을 통해 이런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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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극동-中 동북 지역은 협력 잠재력 매우 커" 강조…작년 러중 교역규모 사상 최대
엑스포 개막식에서 연설 중인 푸틴 대통령 [EPA=연합뉴스]

(베이징·모스크바=연합뉴스) 정성조 최인영 특파원 =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베이징에 이은 두 번째 방문지인 하얼빈에서 중국과의 경제 협력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에너지, 농산물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러시아 타스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와 국경을 접한 헤이룽장성 성도 하얼빈에서 열린 제8회 러시아-중국 엑스포 개막식과 제4회 러시아-중국 지역 간 협력 포럼에서 한 연설을 통해 이런 입장을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에너지 분야에서의 우리(러시아와 중국)의 전략적 동맹은 계속해서 강화될 것"이라면서 "러시아는 환경친화적이고 저렴한 빛과 열(에너지)을 중국에 중단없이 공급할 준비가 돼 있고 그럴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와 중국은 우호 협력 전통에 따라 어렵고 도전적인 프로젝트를 함께 감당하고 추진해 나갈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전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에서 양국 간 다각적인 협력 방향이 논의됐다고 소개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러시아-중국 간 경제관계와 경제협력 결과물에 자부심을 느낄 수 있다"며 지난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양국 무역액 등 각종 통계도 거론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이후 지난해 교역규모가 사상 최고인 2천401억 달러(약 324조원)를 기록할 정도로 경제 협력을 강화했다.

그는 "이것이 한계는 아니다"라며 "러시아와 중국 간 불가분의 파트너십은 양국 경제성장에 기여하고 에너지 안보의 안정적 보장, 신산업과 고임금 일자리 창출, 양국민의 삶의 질 개선 등을 보장할 것"이라고 자신감도 드러냈다.

푸틴 대통령은 또 "러시아가 곡물, 해산물, 돼지고기 등 농축산물을 중국에 활발히 수출하고 있다"며 앞으로 양국간 농업 분야 협력 확대도 희망했다.

그는 "러시아 극동 지역과 중국 동북 지역은 협력 잠재력이 매우 크다"며 오는 9월 초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에 중국 측 기업과 대표단을 초대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밖에 그는 "러시아는 중국의 투자 기업들을 향해 경제적 인센티브와 기술적 기반, 지원을 제공할 용의가 있다"며 투자 유치에도 공을 들였다.

시진핑 주석을 대신해 푸틴 대통령의 하얼빈 방문 일정에 동행한 한정 국가부주석은 연설에서 "전날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이 베이징에서 만나 많은 성과와 중요한 공감대를 이뤘다"며 중국은 양국 정상간 합의를 충실히 이행하고 양국 간 '신시대 전면적 전략 협조 동반자 관계'의 발전에 힘쓸 것이라고 다짐했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이번 박람회는 2014년 처음 개최된 것으로 양국 기업이 교류하고 계약을 체결하는 플랫폼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중국 동북부 헤이룽장성의 하얼빈은 지리적으로 러시아와 가까운 데다 러시아의 역사·문화적 색채가 도시 곳곳에 남아 있어 '동방의 모스크바'로 불리기도 한다.

푸틴 대통령은 하얼빈에서 미국의 제재를 받는 중국 대학인 하얼빈공업대학(HIT)에서 교사·학생과도 만날 예정이다.

푸틴 대통령은 전날 베이징에 도착해 시 주석과 소인수 회담, 확대 회담, 저녁 산책을 겸한 비공식 회담 등 세 차례에 걸쳐 회담하며 양국 파트너십과 전략적 협력 문제, 우크라이나 문제를 포함한 국제 안보 현안 등을 논의했다.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의 초청으로 16∼17일 이틀 일정으로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이다. 푸틴 대통령은 5기 취임 이후 첫 해외 방문으로 중국을 찾아 양국 밀착 관계를 과시하고 있다.

xi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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