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PICK5] 1년 내내 오른 전세가, 집값도 밀어올리나?

김기봉 2024. 5. 17.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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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심상찮습니다.

52주, 만 1년 동안 한 주도 빠지지 않고 올랐네요.

이렇게 전셋값이 오르면 결국 매매가도 올라가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올 텐데, 어떤가요?

[기자]

지난 3일 제가 이 자리에 나와서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세가 1년은 당연히 넘을 거라고 예측했는데, 이변은 없었습니다.

물론 저뿐만 아니라 누구나 다 예상 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만요, 5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어제 발표됐는데 전주보다 0.07% 또 올랐습니다.

지난해 5월 셋째 주에 오름세로 돌아선 뒤 52주간, 만 1년을 쉼 없이 올라서 5.19%가 뛰었습니다.

전셋값이 오르는 이유는 일단 전세 사기의 원인도 꽤 큽니다.

전세 사기가 주로 빌라 등을 중심으로 일어났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좀 안전한 아파트를 찾는 수요가 늘어난 게 있고요.

전셋값이 오르고 물량도 적다 보니 기존 세입자들이 계약 갱신을 해서 살던 집에 눌러앉는 경우도 늘었기 때문입니다.

닭이 먼저냐 알이 먼저냐의 얘기처럼 전셋값 상승과 매물 감소가 서로 영향을 미치면서 전세 매물이 많이 줄었는데요.

어제 날짜를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2만9천백여 건으로 딱 1년 전인 작년 5월 16일보다 4분의 1 정도가 줄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러면 전셋값이 앞으로는 어떨까요? 계속 오르나요?

[기자]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당분간은 계속될 것 같다는 전망이 유력합니다.

아파트 전셋값 상승은 서울이 가장 심하지만 전국적으로도 비슷한 모습인데, 당분간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입주 물량이 올해, 내년, 내후년 연속으로 갈수록 더 큰 폭으로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또 월셋값 상승도 하나의 요인입니다.

월세가 오르면 거기에 준해서 전셋값도 오르는 게 일반적인 현상인데 보통 7대 3 정도이던 전세 월세 비중이 최근에는 거의 같아져서 이런 상황이 더 예상된다고 합니다.

[윤지해 /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 : 최근 들어서는 전세와 월세 비중이 5대 5 비중까지 균등하게 배분되고 있기 때문에 월세 시장 쪽에서의 가격 상승은 전셋값 상승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동합니다.]

하지만 전셋값 상승이 아직 매매가를 밀어 올릴 상황은 아니라는 분석이 유력한데요, 좀 길게 보면 전셋값이 이미 많이 떨어진 상태라서 그렇습니다.

서울 아파트의 경우 최근 1년간 5.2% 정도 올랐는데 직전 8개월 사이 20%가 떨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지금이 심각한 과열 상황은 아니라는 겁니다.

그리고 서울 아파트의 매매가 대비 전셋값의 비율이 53% 수준에 머물고 있는데, 최소 60% 정도는 돼야, 매매가에 영향을 준다고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갭투자 움직임도 전세가율이 최소 60%를 훨씬 넘어야 나타날 것이기 때문에 지금 전셋값이 당장 집값을 올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YTN 김기봉 (kgb@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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