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위원장, 양금덕 할머니 만나…"대한민국인권상 불발 죄송"

이수정 기자 2024. 5. 17.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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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 위원장이 일제강제동원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를 만나 "2022년 인권위가 추진했던 대한민국 인권상이 예정대로 진행되지 못한 점에 대해 죄송하다"는 뜻을 전했다.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은 송두환 인권위원장이 17일 오후 광주광역시 소재 모 요양병원에서 양금덕 할머니를 만났다고 밝혔다.

인권위는 2022년 심사를 거쳐 양금덕 할머니를 대한민국 인권상 수상자로 행정안전부에 최종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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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소재 요양병원서 양금덕 할머니 만나
송두환 "언젠가는 역사적인 평가 받을 것으로 생각"
[서울=뉴시스] 송두환 인권위원장이 17일 광주광역시 소재 모 요양병원에서 양금덕 할머니를 만나 면담하고 있다. (사진=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제공) 2024.05.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수정 기자 =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 위원장이 일제강제동원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를 만나 "2022년 인권위가 추진했던 대한민국 인권상이 예정대로 진행되지 못한 점에 대해 죄송하다"는 뜻을 전했다.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은 송두환 인권위원장이 17일 오후 광주광역시 소재 모 요양병원에서 양금덕 할머니를 만났다고 밝혔다.

송 위원장은 "우리 사회엔 할머니를 응원하는 분들이 많다. 상황이 쉽지 않지만 할머니께서 잘 견디면서 강한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며 "할머니의 삶은 많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었고 언젠가는 역사적 평가를 받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자 양금덕 할머니는 "멀리서 잊지 않고 찾아와주고 걱정해줘서 감사하다"며 "절대로 다른 나라에 지지 않도록 다부지게 힘써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면담에 배석한 양금덕 할머니의 아들 박상운 씨는 "어머니께서 살아온 뜻을 잇고 싶다. 이렇게 싸움을 끝낼 수는 없다"며 "최근 일본 미쓰비시 본사에서 열린 항의 집회에도 참가했다"고 말했다.

양금덕 할머니는 1944년 5월께 나주초등학교 6학년 재학 중 '일본에 가면 돈도 벌고 공부도 할수 있다'는 말에 속아 일본 미쓰비시중공업 나고야항공기제작소로 동원됐고, 광복 후 귀국할 때까지 강제노동 피해를 입었다.

인권위는 2022년 심사를 거쳐 양금덕 할머니를 대한민국 인권상 수상자로 행정안전부에 최종 추천했다.

그러나 국무회의 안건 상정 과정에서 외교부가 부처 협의가 없었다는 제동을 걸면서 인권상 수상이 이뤄지지 못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crysta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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