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환 전 공관위원장 "21대 총선보다 국힘 6석 많아"…안이한 인식 비판도(종합)

하지현 기자 2024. 5. 17.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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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17일 22대 총선 참패 원인을 분석하기 위한 총선백서 특별위원회 회의를 열고 공천 과정을 평가했다.

정 전 위원장은 이날 총선백서 특별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한 전 위원장 책임이 있으면 저도 100% 책임이 있다. 윤석열 대통령까지 서로 100% 책임이 있다. 나눌 수 없는 것"이라며 '한동훈 책임론'을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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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총선백서 TF…공천 과정 평가
'한동훈 책임론'에 "책임 돌리면 분열"
이철규 "총선 백서 작성에 과도한 공격"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정영환 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총선 백서 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05.17.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하지현 최영서 기자 = 국민의힘이 17일 22대 총선 참패 원인을 분석하기 위한 총선백서 특별위원회 회의를 열고 공천 과정을 평가했다.

정영환 전 공천관리위원장은 "(총선에) 관계된 사람들은 100% 책임이 있다"며 일각에서 제기되는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책임론을 부인했다. 이번 선거 결과를 두고 "21대 총선보다 6석을 더 주셨다"고 밝히기도 했는데, 안이한 인식이라는 비판이 일각에서 나온다.

정 전 위원장은 이날 총선백서 특별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한 전 위원장 책임이 있으면 저도 100% 책임이 있다. 윤석열 대통령까지 서로 100% 책임이 있다. 나눌 수 없는 것"이라며 '한동훈 책임론'을 반박했다.

그러면서 "한 전 위원장이 판을 바꾸지 않았나. 마지막까지 해볼 만했다. 엄청나게 기여한 것"이라며 "(특정인에게 책임을 돌리면) 분열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 전 위원장을 두고 "사심이 없고 판단력이 빠르다. 새로운 트렌드에 맞게 젊은 사람들의 마음을 잘 읽는다"며 "호흡을 잘 맞추면서 갔다"고 말했다.

중진 의원 험지 출마·국민추천제 등을 도입한 당의 시스템 공천을 놓고도 "큰 틀에서 잘됐다"며 선거 패배의 원인으로 짚지 않았다.

그는 "윤 대통령과 한 전 위원장 모두 나름대로 열심히 했다"며 "야당이 여러 가지 (공천 잡음을) 숨겨야 하니까 도태우 후보를 타겟팅하는 등 큰 프레임을 잘 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여의도연구원 기능이 강화돼야 한다"며 "국민추천제는 취지는 좋았지만 50점 정도 주고 싶다. 다 이기는 지역구라 당선됐지만, 단시간 내에 좋은 사람이 많이 안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회의에서 "국민의 세심한 마음을 읽지 못해 패배하게 됐다"면서도 "현명하신 주권자 국민께서 21대 총선보다 6석을 더 주셨다. 국민의힘을 엄중히 심판하면서도 희망의 그루터기를 주신 점에 깊이 감사드린다"고도 말했다. 정 전 위원장이 너무 안이한 주장을 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어 "10명의 공천관리위원 모두 사심이 아닌 공심을 가지고 공천관리에 임했다"며 "다수결에 의한 의사결정을 하지 않고 만장일치로 운영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총선백서가) 누구의 잘잘못이 아닌 시스템 개선에 집중하는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며 "부족한 부분이 있었지만 시스템 공천의 최소한의 기틀을 다진 것으로 평가하고 싶다"고 했다.

회의를 마친 후에도 "윤 대통령이 '공정하게 공천하라'고 발표까지 했다"며 "10명의 공관위원이 동의해야 하기 때문에 마음대로 공천하기 어려운 구조였다"고 시스템 공천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한 전 위원장의 책임론에 대한 반박과 함께, 공천 업무를 담당했던 외부 공관위원들의 불참을 겨냥한 발언도 나왔다.

이날 당 공관위원으로 활동했던 이철규 의원은 "총선백서 작성과 관련해 여러 가지 과도한 공격이 이뤄지고, 중요한 자리에 많은 분들이 함께하지 못한 안타까운 현실을 목도했다"며 "총선백서는 누구를 공격하고 책임을 묻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

공관위원으로 활동했던 이종성 의원도 "총선백서는 누구의 책임을 논하는 것을 넘어서서 우리 당이 지향하는 비전을 담아야 한다"며 "22대 국회 국회에서 우리 당이 어떤 의정활동을 펼쳐야 하는지에 대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dyha@newsis.com, youngaga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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