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청년농 커뮤니티, ‘농업’ 통한 나눔 실천…경북 성주 ‘놀부’

김다정 기자 2024. 5. 17.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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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장기가 농업이잖아요. 잘하는 걸로 사회에 환원하는 거죠."

경북 성주에서 농사를 짓는 청년농들의 모임, '놀부' 회원인 손선애씨는 놀부의 나눔 활동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손씨는 "지방자치단체의 청년농 단체 지원사업도 있었고, 청년농 모임을 만들면 기성세대와는 다른 우리만의 고민을 나눌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며 "그 결과 성주에 터를 잡고 농사를 짓는 20~40대 10명여명이 모여 커뮤니티를 이루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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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성주에서 농사를 짓는 청년농들의 모임 ‘놀부’ 회원들이 이병환 성주군수(앞줄 가운데)에게 이웃나눔을 위한 쌀을 전달하고 있다.

“저희 장기가 농업이잖아요. 잘하는 걸로 사회에 환원하는 거죠.”

경북 성주에서 농사를 짓는 청년농들의 모임, ‘놀부’ 회원인 손선애씨는 놀부의 나눔 활동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자신들이 하는 행동은 ‘내가 잘하는 일을 통해 사회를 이롭게 하는’, 일종의 ‘재능기부’란 의미다.

‘농부야 놀자’라는 뜻의 청년농 커뮤니티 ‘놀부’가 처음 생겨난 건 지난해 1월이다. 이들은 청년농으로서 겪고 있는 애로사항과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청년농들의 모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60~70대가 중심인 농촌에서 ‘비주류’이자 경험이 부족한 청년농들이 그들만이 공유할 수 있는 경험과 어려움을 공유해야 성공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손씨는 “지방자치단체의 청년농 단체 지원사업도 있었고, 청년농 모임을 만들면 기성세대와는 다른 우리만의 고민을 나눌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며 “그 결과 성주에 터를 잡고 농사를 짓는 20~40대 10명여명이 모여 커뮤니티를 이루게 됐다”고 설명했다.

처음에는 스스로의 고민에만 몰두했다. 서로 바쁠 때 농사일을 도와주기도 하고 경북도·성주군의 청년농 지원사업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기도 하며 ‘어떻게 하면 어엿한 농가로 자립할 수 있을까’만 고민했던 것이다.

이민규 놀부 대표는 “처음에는 두레·품앗이처럼 서로 농사일을 도와주는 공동체로 출발했다 ”며 “후계농·창업농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청년들이 모인 커뮤니티지만, 같은 세대끼리의 고민을 나눌 수 있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 ”고 전했다.

하지만 이들은 곧 농업의 본령이 ‘나눔’에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들은 최근 임대농지에서 공동경작한 쌀 400㎏를 성주군의 소외된 이웃을 위해 기탁했다. 또 플로깅(달리면서 쓰레기 줍기) 등의 활동을 통해 작은 일이라도 지역사회를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을 실천하고 있다.

이 대표는 “공동 경작으로 함께 일한 것을 이웃에게 나눌 줄 아는 나눔 문화를 배우고 싶다”며 “농촌에서도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음을 보여주며,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는 나비효과 바람을 일으키는 커뮤니티가 형성되었으면 한다”고 기부 소감을 밝혔다.

지역에서도 이들의 활동을 반기는 분위기다. 이병환 군수는  “이러한 커뮤니티의 확산은 많은 청년 인재들의 농촌 유입에 기반이 되고, 저출생과의 전쟁에 돌파구가 될 수 있다”며 “청년농업인 ‘놀부’에 응원을 보내며, 성주군도 청년 농업인 발굴과 정착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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