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서 가짜 우황청심원 유통 적발…국내 유통 ‘무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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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베트남에서 가짜 우황청심원을 제조하고 유통한 조직이 현지 경찰에 적발됐다.
17일 라오동 등 베트남 매체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지난 14일(현지시간) 한국 유명 제약사의 제품을 모방한 가짜 우황청심원 등을 제조·유통한 혐의로 범죄조직 일당 8명을 검거하고 가짜약 4000박스 이상을 압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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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우황청심원 불법 원료 사용 가능성 배제 못해”
최근 베트남에서 가짜 우황청심원을 제조하고 유통한 조직이 현지 경찰에 적발됐다.
탄호아(Thanh Hoa)시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금까지 한화 약 27억원 상당의 가짜 의약품 등을 시중에 유통했고 제품 포장재와 용기, 사용 설명서, 정품인증 스티커까지 위조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경찰은 사건 조사 결과에 따라 사건을 기소하고 피고인을 기소하기로 결정했으며 ‘위조 식품 생산 및 거래’ 혐의로 피고인 8명을 임시 구금하기로 결정했다.
문제는 이 같은 불법 우황청심원의 제조, 판매 사례가 국내에서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주요 원료인 우황 가격 급등이 핵심 원인으로 꼽힌다.
최근 상당수 의약품이 주원료 가격이 상승한 가운데 특히 동물성 생약재인 우황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우황은 2023년 한 해 동안 가격이 약 2.5배가량 폭등해 1KG당 약 2억4000만원이 넘는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상당수 제품이 우황 값 폭등과는 무관한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어 약한 전문가들 사이에서 불법 원료를 사용한 가짜 우황청심원의 유통 가능성이 지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일부 소비자들은 “우황가격이 폭등했다고 하는데 가격 변동 없이 그대로 파는 제품도 있어 믿고 복용해도 되는지 잘 모르겠다”며 의문을 내비쳤다.
업계 관계자는 “의약품은 질병의 치료를 위해 복용하는 만큼 절대 국민 건강에 위해를 끼쳐서는 안 된다”며 “만약 불법 원료를 사용한 우황첨심환이 국내에 유통되고 있다는 의혹이 있다면 한시라도 빨리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전수조사와 소비자 보호 조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지호 기자 kimja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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