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세 최경주, 생일날 KPGA 최고령 우승할까

최수현 기자 2024. 5. 17.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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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오픈 2라운드 6타 차 선두
최종 라운드 열리는 19일이 생일

54세 최경주가 버디만 7개 잡아내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총상금 13억원) 둘째 날 6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섰다. 이번 대회 최종 라운드가 열리는 19일은 그의 54번째 생일날이다. “어떤 선수든 대회에 출전하면 목표는 우승”이라고 선언한 그는 이 대회 통산 4번째 우승이자 KPGA 투어 최고령 우승에 도전한다.

최경주가 17일 제주 핀크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 2라운드 7번홀 티잉 그라운드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KPGA

최경주는 17일 제주 핀크스 골프클럽(파71·7326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를 선두와 1타 차 공동 2위로 출발했다. 전날 강풍 속에 이븐파로 1라운드를 마친 그는 이날은 7언더파 64타를 쳤다. 중간 합계 7언더파 135타를 기록한 최경주는 공동 2위(1언더파)인 박상현(41)과 이태훈(34·캐나다), 한승수(38·미국)를 크게 앞섰다. 64타는 최경주의 KPGA 투어 한 라운드 최저타 타이기록이다.

최경주는 “처음 파악한 그린 경사 그대로 퍼트를 하자고 다짐하고 확신을 갖고 퍼트했다”며 “아이언샷도 좋았다”고 했다. 최경주는 올해 27회를 맞은 SK텔레콤 오픈에 22번째 출전했다. 이 대회 최다 출전과 최다 우승(2003·2005·2008년 3승), 최다 컷 통과(21회)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2020년부터 미국 시니어 투어인 PGA 챔피언스 투어에서 활약해온 최경주는 “1년쯤 전에 퍼터 그립을 바꾸고 나서 초반에는 부담스러웠지만 요즘은 내가 파악한 라인대로 퍼트가 정확히 간다”며 “1m 자 위에서 퍼트하는 훈련도 꾸준히 하고 있다”고 했다. “퍼트가 잘되니 샷과 쇼트 게임에도 좋은 영향을 끼친다”며 “사실 오늘 목표는 컷 통과였고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이 상황이 놀랍다”고 했다.

1970년 5월 19일생인 최경주는 생일날 이번 대회 최종 라운드를 맞게 됐다. 현재 KPGA 투어 최고령 우승 기록은 최상호(69)가 2005년 매경오픈에서 세운 50세 4개월 25일이다. 최경주는 2002~2011년 PGA 투어에서 통산 8승을 거뒀고 KPGA 투어에선 1995년부터 2012년까지 통산 16승을 올렸다. PGA 챔피언스 투어에선 2021년 한 차례 우승했다. 그는 “골프 선수라면 평생 도전해야 하고 어떤 상황을 맞든 대처해야 한다”며 “이제는 인내가 필요하다. 끝까지 버티면 승리할 것”이라고 했다.

최경주가 17일 제주 핀크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 2라운드 1번홀에서 아이언샷을 하고 있다./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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