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정읍 샘골농협, ‘양곡창고’ 를 청년들 꿈 담은 카페 ‘쌤쌤’ 으로 변신

박철현 기자 2024. 5. 17.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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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청년들과 함께 이곳을 빵덕후들이 꼭 오고 싶어하는 성지로 만들 겁니다."

전북 정읍 샘골농협(조합장 허수종)이 최근 정우면 초강리에 있는 낡은 양곡창고를 개조해 지역을 알리는 대표 카페 '쌤쌤(SAME SAME)'을 열었다.

샘골농협 관계자는 "오래된 창고를 새로운 공간으로 변신시킨 곳은 많겠지만 농협이 직접 투자해 지역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 농산물을 소비하는 로컬형 카페로 만든 곳은 이곳이 전국에서 유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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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화로 방치된 양곡창고를 지역과 함께하는 카페로 개조해
청년에겐 일자리를, 농촌엔 활력을 불어 넣는 공간으로 탈바꿈
지역에서 생산한 밀로 만든 빵 판매…지역 농산물 소비촉진도
허수종 전북 정읍 샘골농협 조합장이 로컬형 카페 ‘쌤쌤’에 방문해 설립 취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지역 청년들과 함께 이곳을 빵덕후들이 꼭 오고 싶어하는 성지로 만들 겁니다.”

전북 정읍 샘골농협(조합장 허수종)이 최근 정우면 초강리에 있는 낡은 양곡창고를 개조해 지역을 알리는 대표 카페 ‘쌤쌤(SAME SAME)’을 열었다.

샘골 지역에서 생산한 밀로 만든 빵과 디저트.

1972년 지어진 양곡창고는 노후화 돼 양곡을 쌓아 놓기도 어려운 상태였다. 활용방안을 고민하던 허수종 조합장은 2019년부터 변신에 성공한 전국의 농협창고를 찾아다녔다. 얻어낸 답은 지역 주민에겐 만남의 장소가 되고 청년들에겐 일자리가 제공되는, 기회의 공간을 만들자는 것이었다. 1년여의 준비기간동안 메뉴 개발부터 공간 설계까지 전과정을 정읍시 청년지원센터(센터장 백정록)와 함께했고 그 결과 연면적 500㎡의 2층 짜리 베이커리 카페 쌤쌤이 탄생했다.

쌤쌤이 베이커리 카페가 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이 지역은 조합원들이 밀을 연간 1000t 이상 생산하는 국산밀 생산지다. 지역 밀을 원료로 빵을 만들어 팔면 지역 농산물 소비촉지도 되고 농가소득도 증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샘골농협 관계자는 “오래된 창고를 새로운 공간으로 변신시킨 곳은 많겠지만 농협이 직접 투자해 지역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 농산물을 소비하는 로컬형 카페로 만든 곳은 이곳이 전국에서 유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사회도 농협의 시도를 응원했다. 특히 전북 공공기관 협의체인 ‘ESG네트워크’는 카페 안에서 사용하는 각종 기자재 등을 기부하며 마음을 더했다.

쌤쌤에서는 매일 지역 청년들이 지역 밀로 만든 11가지 종류의 빵을 판매한다. 한정판으로 우리쌀로 만든 남미식 음료 ‘오르차타’도 선보인다. 문을 연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아이들을 위한 ‘건강빵’을 찾는 엄마들과 입소문을 듣고 찾아온 관광객들 덕분에 빵은 매일 완판중이다.

백정록 센터장은 “모두가 즐겨 찾는 휴식 공간으로 자리잡을 뿐 아니라 지역민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공간으로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차후에는 건물 외부 폐철로가 난 길을 활용해 농산물 판매장·연주회 등 다양한 행사도 열 계획이다. 제빵과가 있는 지역 내 특성화고와 연계해 청년들이 일을 배울 수 있는 공간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지역 청년들이 직접 만든 ‘쌤쌤’ 로고가 담긴 커피잔과 음료들.
‘쌤쌤' 카페 내부 모습. 창고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채 산뜻한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허 조합장은 “단순히 카페를 운영하는 차원을 넘어 지역의 자원을 활용해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며 “쌤쌤이 청년과 지역을 살리는 1번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샘골농협은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고 발전하기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해 왔으며, 그 결과 2023년 지도사업 농촌복지 1위 수상 및 종합업적평가 1위를 달성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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