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인상' 시멘트社, 물량 감소에도 수익성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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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멘트회사들이 비수기인 1분기(1~3월)에도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한일시멘트는 1분기 영업이익이 55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103% 증가했다.
복수의 시멘트 업계 관계자들은 "(판매) 물량이 10% 정도 줄어든 상황이지만, 지난해 하반기 단가를 인상한 데다 시멘트 연료인 유연탄 가격도 조금 낮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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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 영업익 1379억...전년비 371%↑, 매출 유사
작년 하반기 가격 인상, 유연탄 가격 안정
수요 감소·전기료 인상 우려 위험 요인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국내 시멘트회사들이 비수기인 1분기(1~3월)에도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판매 물량이 줄었지만 지난해 하반기 제품 가격을 올린 덕분으로 풀이된다. 원가를 구성하는 유연탄 가격이 상대적으로 안정화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부동산 착공 물량 감소와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은 주의해야 할 리스크 요인이다.
한일시멘트와 아세아시멘트, 삼표시멘트가 모두 영업이익이 2배로 커졌다. 한일시멘트는 1분기 영업이익이 55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103% 증가했다. 아세아시멘트와 삼표시멘트도 각각 1년 새 106%와 120% 급증한 326억원과 17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쌍용C&E와 성신양회는 각각 102억원과 163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전년 동기에 견줘 흑자로 돌아섰다.
시멘트 회사 수익성 개선은 제품 가격 인상과 원가 절감이 맞물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복수의 시멘트 업계 관계자들은 “(판매) 물량이 10% 정도 줄어든 상황이지만, 지난해 하반기 단가를 인상한 데다 시멘트 연료인 유연탄 가격도 조금 낮아졌다”고 말했다. 시멘트업계는 지난해 하반기 포틀랜드 벌크 시멘트 단가를 t당 7% 수준으로 올렸다.
문제는 앞으로다. 판매 물량 자체가 줄어들 우려가 큰 게 가장 큰 위험요인이다. 시멘트 업계 한 관계자는 “분양가와 공사비를 둘러싼 마찰과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 문제 등으로 물량이 점점 더 안 좋아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3월 전국의 전체주택 착공 건수는 4만5539호로 전년 동기 대비 20.6% 감소했다. 인허가건 역시 7만4558호로 같은 기간 22.8% 줄었다.
시멘트 제조 원가의 30%가량을 차지하는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도 주목해야 할 요소다. 전기요금이 인상되면 원가 부담이 높아져 시멘트 회사 수익성이 악화된다. 최근 4월 총선까지 억누른 전기료 등의 인상 논의가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지난해까지 누적된 한적 적자는 43조원에 이른다.
노희준 (gurazip@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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