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충격’ 결단, 차비 감독 경질한다…잔류 발표한 지 한 달 만에 ‘촌극’ [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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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잔류하기로 마음을 바꾸면서 공식적으로 다음 시즌도 지휘봉을 잡기로 예정됐던 차비 에르난데스(44·스페인) 바르셀로나 감독이 경질될 전망이다.
당초 지난 1월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올 시즌을 끝으로 바르셀로나 지휘봉을 내려놓겠다고 선언했던 그였지만, 바르셀로나는 이사진들은 차비 감독을 지지하면서 잔류를 설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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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강동훈 기자 = 지난달 잔류하기로 마음을 바꾸면서 공식적으로 다음 시즌도 지휘봉을 잡기로 예정됐던 차비 에르난데스(44·스페인) 바르셀로나 감독이 경질될 전망이다. 바르셀로나 이사진들이 최근 차비 감독의 인터뷰에 크게 실망하면서 더는 지휘봉을 맡기지 않기로 결단을 내리면서다. 올해 초 차비 감독이 떠나겠다고 선언했다가 지난달 마음을 바꾸면서 잔류를 결정한 지 불과 한 달여 만에 일어난 ‘촌극’이다.
17일(한국시간) 스포르트, 문도 데포르티보, RAC1 등 스페인 매체들에 따르면 차비 감독은 다음 시즌 더 이상 바르셀로나를 이끌지 않는다. 바르셀로나는 차비 감독을 경질하기로 결정했고, 이미 이사진들 사이에서 의견이 모인 분위기다. 특히 차비 감독이 떠나겠다고 선언했을 때 일선에서 설득에 나섰던 주안 라포르타(61·스페인) 바르셀로나 회장마저 등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차비 감독은 바르셀로나에 남겠다면서 마음을 바꿨다. 당초 지난 1월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올 시즌을 끝으로 바르셀로나 지휘봉을 내려놓겠다고 선언했던 그였지만, 바르셀로나는 이사진들은 차비 감독을 지지하면서 잔류를 설득했다. 특히 지난 2021년 11월 차비 감독을 선임했던 라포르타 회장은 차비 감독을 잔류시키기 위해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차비 감독은 결국 바르셀로나의 계속된 설득 끝에 마음을 돌렸다. 지난달 25일 이사진들과 최종 미팅을 가진 그는 이 자리에서 라포르타 회장의 요구를 받아들이고 잔류를 결정했다. 차비 감독은 “모두가 보내준 사랑과 지지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프로젝트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다시 최선을 다해 팀을 이끌면서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차비 감독은 불과 한 달 만에 신임을 잃으면서 경질이 유력한 상황이다. 최근 인터뷰를 통해 “바르셀로나는 여전히 재정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과거와는 전혀 다르다. 다른 빅 클럽들과 같은 선상에 있지 않다. 팬들은 이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이같이 폭로하면서 라포르타 회장을 비롯하여 바르셀로나 이사진들의 심기를 건드린 게 원인이다.
특히 바르셀로나 수뇌부들은 재정난 속에서도 이적시장 때마다 선수를 영입하면서 차비 감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등 노력했음에도 차비 감독이 재정 문제를 공개적으로 언급하면서 전혀 도움을 받지 못한다는 뉘앙스를 풍기자 큰 실망감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선 이미 바르셀로나가 차기 사령탑을 찾기 시작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라파엘 마르케스(45·멕시코) 바르셀로나 2군 감독과 한지 플리크(59·독일) 전 독일 감독 등이 거론되는 중이다.
유소년 시절부터 무려 24년을 바르셀로나에서 보낸 차비 감독은 지난 2019년 현역 은퇴를 한 후 알 사드 지휘봉을 잡으면서 지도자 길을 걸었다. 카타르 스타스 리그와 카타르컵에서 우승하며 성과를 남긴 차비 감독은 지난 2021년 11월 시즌 중도에 바르셀로나의 제안을 받아 지휘봉을 잡았다. 지금까지 차비 감독은 바르셀로나에서 공식전 140경기를 지휘하는 동안 88승(23무29패)을 거뒀다. 이 기간에 라리가와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에서 한 차례씩 우승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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