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지락 축제서 1인 당 판매 수량 6㎏로 제한한 까닭은

이정용 2024. 5. 17.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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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가을에 넣은 바지락이 54톤인데 25톤 나왔어요."권영주 고창군 삼원면 하전마을 어촌계 회장이 "바지락 수확량이 예년과 비교해 반토막이 났다"며 이같이 하소연했습니다.

하전 바지락 어장은 연간 최대 1만 톤이 나오는 국내 최대 바지락 생산지로 꼽힙니다.

그러나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바지락이 집단 폐사하면서 수확량이 매년 크게 줄고 있습니다.

어민들은 바지락 농사가 예전만 못한 이유로 새만금 방조제를 지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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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바지락 생산량 지난해 대비 반토막..새만금 방조제가 원인"
사진출처 : 클립아트코리아

"지난 가을에 넣은 바지락이 54톤인데 25톤 나왔어요."


권영주 고창군 삼원면 하전마을 어촌계 회장이 "바지락 수확량이 예년과 비교해 반토막이 났다"며 이같이 하소연했습니다.


하전 바지락 어장은 연간 최대 1만 톤이 나오는 국내 최대 바지락 생산지로 꼽힙니다.


유네스코에서 보전가치를 인정받은 청정갯벌과 강한 바람을 막아주는 변산반도가 병풍처럼 감싸고 있어 바지락 생육에 최적의 환경이라는 평가입니다.


그러나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바지락이 집단 폐사하면서 수확량이 매년 크게 줄고 있습니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 2013년에도 벌어졌습니다.


'바지락 떼 죽음'에 매년 열리던 지역 축제도 예전같지 않습니다.


지난 10일부터 사흘 간 진행된 고창 하전 바지락 축제에서는 바지락 판매 수량을 제한했습니다.


수확량이 크게 줄어드는 바람에 1인 당 구매할 수 있는 수량을 최대 6㎏로 막았다는 것입니다. 


바지락을 사기 위해 축제를 찾은 일부 관광객들은 발길을 돌려야만 했습니다.


어민들은 바지락 농사가 예전만 못한 이유로 새만금 방조제를 지목하고 있습니다.


방조제가 들어서면서 벌이 줄어들고 수질이 나빠졌다는 주장입니다.


실제 고창군의회에 따르면, 전문기관인 국립수산과학원 갯벌연구센터 조사 결과, 지난 겨울 예년과 달리 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치로도 나타납니다.


지난 가을에 뿌린 3천 590톤의 중국산 종패(씨를 받기 위해 기르는 조개) 가운데 2천 346톤인 65.4%가 사라졌습니다.


이로 인해 총 44억 6천 만원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군의회는 최근 '상시 해수유통을 통한 새만금 어장 생태복원 및 새만금 개발에 따른 고창갯벌 환경피해조사 건의안'을 채택하고 정부 차원의 대책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새만금 개발사업 등으로 발생한 해양 환경변화에 대해 적극적인 조사와 환경영향평가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어민들과 시민사회단체도 나섰습니다.


새만금 상시해수유통 서명운동본부는 "하루 2번 수문을 여는 방식으로는 수질 오염을 막지 못하고 있다"며 "해수면보다 1.5m 낮은 수위를 포기하고 상시 수문 개방을 해야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아울러 방조제를 트기로 결정한 충남 서산의 부남호를 반면교사 삼아 "새만금 대전환"에 나서야 한다며 오는 8월까지 도민 1만 명을 목표로 서명운동을 펼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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