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 찾아요”…터널서 멈춘 차량 밀어주고 떠난 환경미화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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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 안에 멈춰 선 고장 차량을 밀어 안전하게 밖으로 이동시킨 뒤 떠난 환경미화원들을 경찰이 찾고 있다.
17일 경남 마산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1시 9분경 창원시 쌀재터널 안에서 차량이 고장 나 멈췄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이 현장에 출동해 보니, 고장 차량은 터널 출구를 약 800m 남겨둔 채 멈춰선 상태였다.
고장 차량을 옮긴 후 경찰은 환경미화원들에게 감사를 표하고자 인적 사항을 물었으나, 이들은 한사코 거부하고 현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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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경남 마산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1시 9분경 창원시 쌀재터널 안에서 차량이 고장 나 멈췄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이 현장에 출동해 보니, 고장 차량은 터널 출구를 약 800m 남겨둔 채 멈춰선 상태였다.
쌀재터널은 차량 평균 속도가 매우 빠른 편이라 2차 사고 발생 우려가 있었다. 당시 신고자와 부모님이 갓길에서 위험하게 수신호 하는 상황이었다.
이에 경찰은 순찰차를 고장 차량 후방에 세워 뒤따라오는 차들을 통제했다. 하지만 차들이 고장 차량 앞에서 갑자기 차선을 바꾸는 등 위험한 상황이 계속됐다.
경찰관 2명은 신고자와 함께 차를 터널 밖으로 밀기 시작했다. 현장에 출동했던 마산중부경찰서 교통관리계 류진홍 경사는 “200m 정도 이동했을 때 모두 힘이 빠져 지쳐갔다”고 전했다.
류 경사는 “터널 안 경사 때문에 땀으로 범벅이 돼 많이 힘들었지만, 그분들이 도와주신 덕에 차량을 터널 밖으로 안전하게 옮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고장 차량을 옮긴 후 경찰은 환경미화원들에게 감사를 표하고자 인적 사항을 물었으나, 이들은 한사코 거부하고 현장을 떠났다.
류 경사는 “저희야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거지만, 차들이 과속으로 달리는 위험한 터널 안에서 선뜻 도와주신 그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경찰은 유튜브 채널에 ‘슈퍼맨처럼 등장한 그들, 사람을 찾는다’는 제목으로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올렸다.
류 경사는 운전자들을 향해 “차량이 고장 나기 전 미리 차량 정비를 하는 게 가장 좋다. 부득이하게 사고가 나거나 고장 발생 시 위험하게 도로에 서있지 말고 안전한 곳으로 신속히 대피해 신고하는 게 2차 사고 발생을 예방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당부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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