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오월정신, 헌혈로 연결…다시 팔 걷어붙인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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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민주화운동 44주기를 하루 앞둔 17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는 오월 나눔 정신을 실천하려는 시민들이 헌혈 버스로 향했다.
헌혈버스에 오르던 그는 차량에 걸린 '5·18시민 헌혈 캠페인' 문구 앞에서 발길을 멈췄다.
박미경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 상임위원장도 '대동정신을 일상생활에서 실천해보자'는 뜻에서 헌혈 버스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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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부터 중·장년층까지 다양하게 참여
[광주=뉴시스]김혜인 기자 = "5·18 때도 많은 시민들이 헌혈 했나보네요. 저도 해도 되나요?"
5·18민주화운동 44주기를 하루 앞둔 17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는 오월 나눔 정신을 실천하려는 시민들이 헌혈 버스로 향했다.
버스에 오른 이들은 다양했다. 고등학생부터 일가족, 중장년층까지 여러 시민들이 뜻깊은 헌혈에 동참했다.
전남 지역 학교에서 온 10대 학생 3명도 헌혈에 참여했다. 이들은 수업 시간 중 5·18 항쟁 당시 시민들이 계엄군 무자비 진압으로 부상자가 속출, 피가 부족하자 자발적으로 헌혈에 나섰다는 데 감명을 받고 헌혈에 나섰다.
헌혈을 마친 학생들은 교과서에서만 배운 오월의 생명 나눔 정신을 실천했다는 데 뿌듯함을 느꼈다.
약을 복용 중이거나 치과 치료 전력이 있는 시민들은 헌혈을 할 수 없다고 하자 "아쉽다"며 발길을 돌렸지만 마음은 하나였다.
40대 가장도 아들의 역사 교육을 위해 5·18전야제 부스를 찾았다. 헌혈버스에 오르던 그는 차량에 걸린 '5·18시민 헌혈 캠페인' 문구 앞에서 발길을 멈췄다. 항쟁 당시 광주 시민들이 합심해 헌혈에 동참한 사실을 알게 됐다.
그는 "광주 시민들이 다양한 모양으로 합심해 민주주의를 이뤄냈다는 것이 감명 깊다"고 말했다.
박미경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 상임위원장도 '대동정신을 일상생활에서 실천해보자'는 뜻에서 헌혈 버스에 올랐다.
박 상임행사위원장은 "헌혈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계엄군 총탄에 맞아 숨진 박금희 열사의 정신을 되새겨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박 열사의 생애와 사연은 18일 열리는 제44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다시 조명된다. 박 열사는 1980년 5월21일 오후 '부상자들을 위한 혈액이 모자라다'는 소식을 듣고 택시를 타고 기독병원으로 향했다.
택시운전사가 "어른들이 헌혈을 하고 있으니 학생은 그냥 집으로 돌아가라"고 말렸지만 기어이 기독병원에서 헌혈에 동참했다.
헌혈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박 열사는 양림다리 인근에서 계엄군이 쏜 총탄에 머리를 맞고 17세에 세상을 떠났다.
☞공감언론 뉴시스 hyein034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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