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의 모스크바’ 하얼빈 방문한 푸틴…중-러 밀착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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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중국 국빈 방문 이틀째인 17일 '동방의 모스크바'라고도 불릴만큼 러시아와 관련이 깊은 도시 하얼빈을 방문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중-러 엑스포 개막 행사에서 "하얼빈은 러시아와 중국인들 사이에 존재하는 긴밀한 유대감을 가장 잘 보여주는 곳"이라며 "러시아는 중국 투자자들에게 러시아의 독특한 기술 기반과 수준 높은 인적 자원뿐 아니라 경제적 지원 등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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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하얼빈, 러-중 유대감 가장 잘 보여주는 곳”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중국 국빈 방문 이틀째인 17일 ‘동방의 모스크바’라고도 불릴만큼 러시아와 관련이 깊은 도시 하얼빈을 방문했다. 전날인 16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한 데 이어, 중국과의 군사, 경제, 문화 협력 강화 행보를 보였다.
푸틴 대통령은 17일 중국 헤이룽장성 성도 하얼빈에서 열린 무역 박람회인 제8회 중-러 엑스포 개막식과 제4회 중-러 지역간 협력 포럼에 참석했다. 하얼빈은 중국 수도 베이징과는 1200㎞ 이상 떨어져 있으며 러시아 북동부와 접해 있다. 러시아가 ‘동청 철도’를 부설하는 과정에서 하얼빈이 확대됐으며, 러시아인도 많이 거주했던 도시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중-러 엑스포 개막 행사에서 “하얼빈은 러시아와 중국인들 사이에 존재하는 긴밀한 유대감을 가장 잘 보여주는 곳”이라며 “러시아는 중국 투자자들에게 러시아의 독특한 기술 기반과 수준 높은 인적 자원뿐 아니라 경제적 지원 등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의 하얼빈 방문에는 한정 중국 국가부주석이 동행했다.
러시아 쪽에서는 알렉산드르 노박 에너지 분야 부총리와 안톤 실루아노프 재무장관, 러시아 국영 석유공사 로스네프트의 이고리 세친 최고경영자 등 정·재계 인사 20명이 푸틴 대통령을 수행했다. 경제와 에너지 분야에 대한 협력 의지를 보여주는 부분이다.
푸틴 대통령은 하얼빈에 있는 소련군 전사자 추모비를 방문해 헌화도 했다. 소련은 2차 대전 말인 1945년 8월9일 일본에 선전포고하고 중국 동북 지방으로 진군해 이 지역을 점령 중이던 일본 관동군과 싸웠다. 이 과정에서 숨진 소련군 병사를 추모하는 비가 하얼빈 등에 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2020년 미국이 중국군과 관계가 있다며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하얼빈공업대학도 방문했다. 하얼빈공대는 ‘7대 군사대학’에 꼽히는 중국의 군사 연구 대표 기관이다. 중-러 양국이 오랜 시간 과학 연구 협력을 했던 곳이기도 하다.
장예지 기자 pen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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