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인베, 카카오헤어샵 지분 처분…"비핵심계열사 정리"

계열관계 정리도 완료할 계획…"기타법인 청산 작업 진행 중"

카카오헤어샵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카카오(035720)의 100% 자회사 카카오인베스트먼트(이하 인베스트먼트)는 카카오헤어샵을 영위하고 있는 와이어트 지분 38.92%를 모두 처분했다고 17일 공시했다.

처분대상은 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하고 있던 40만 3056주, 총 200억 원 규모의 지분이다. 장외거래를 통해 이달 10일 주식 처분을 완료했다.

'카카오헤어샵'은 지난 2021년 국정감사에서 카카오 그룹 확장의 부정적 사례로 지적받은 바 있다.

카카오는 2021년 12월 카카오헤어샵 사업 부문 철수를 결정하고 매각을 추진했지만, 그동안 국내외 금융시장과 인수합병(M&A) 시장 위축으로 매각에 어려움을 겪었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해관계자들과 지속해서 매각 협의를 이어가면서 2년 6개월 만에 지분 처분을 완료하게 됐다"고 말했다.

향후 공정위 계열 제외 심사 신청 등을 통해 계열관계 정리도 완료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최근 1년 새 20개 가까운 계열사를 줄이며 핵심 사업과 무관한 기타 법인을 중심으로 청산·매각 작업을 진행 중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이달 14일 발표한 카카오 계열사 수는 총 128개로, 전년 동기(147개 사) 대비 19개 감소했다.

카카오는 앞으로도 계열사 간의 시너지 확대와 핵심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계열사 간 통합 등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e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