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 4급 판정' 송승환 "귀에 집중…안보이니 상대배우 대사 듣고 교감"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배우 송승환(67)이 연극 '웃음의 대학'으로 돌아왔다.
송승환은 이번에 '웃음의 대학'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2년 전 연극 '더 드레서'를 마친 뒤 다음 작품을 고민하던 중 '웃음의 대학' 대본을 읽게 됐다"면서 "대본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고 밝혔다.
힘든 전시 상황에 희극 따위는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냉정한 검열관과 웃음에 사활을 건 극단 '웃음의 대학' 전속 작가가 벌이는 7일간의 해프닝을 그렸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배우 송승환(67)이 연극 '웃음의 대학'으로 돌아왔다. 일본 최고의 극작가 미타니 코키가 쓴 이 작품에서 냉정한 검열관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송승환은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 연습실에서 열린 라운드 인터뷰에서 "서현철 배우가 연기하는 검열관은 무뚝뚝하고 냉정하다면, 저는 화를 버럭 내고 소리도 잘 지르는 다혈질 형 검열관"이라며 본인이 맡은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현철 배우는 코미디 연기의 대가"라며 "이번 공연을 준비하면서 서현철 배우한테 대사를 던지는 어투와 타이밍 등 많이 배웠다"고 덧붙였다.
송승환은 이번에 '웃음의 대학'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2년 전 연극 '더 드레서'를 마친 뒤 다음 작품을 고민하던 중 '웃음의 대학' 대본을 읽게 됐다"면서 "대본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고 밝혔다.
송승환은 이번 작품을 준비하면서 어려웠던 점도 토로했다.
"제가 대사를 무척 잘 외우는 편인데 이번엔 힘들었어요(웃음). 대본을 못 보니 들으면서 외웠죠. '웃음의 대학'은 검열관과 작가가 짧은 대화를 빠른 속도로 계속 주고받는데, 대사 순서가 헷갈렸습니다."
송승환은 5년 전 황반변성과 망막색소변성증으로 시각장애 4급 판정을 받았다. 그의 가시거리는 30cm. "저는 안 보인다는 핸디캡이 있기에 귀가 굉장히 예민해져야 한다"며 "상대 배우의 대사를 듣고 감성을 교감해야 하기 때문에 '귀에 집중한다"고 했다.
연극 '웃음의 대학'은 1996년 일본서 초연 후 요미우리 연극대상 최우수 작품상을 받았다. 2008년 국내 초연 당시 객석 점유율 100%를 기록했고, 2016년까지 관객 35만 명을 모으며 흥행 열풍을 일으켰다.
이 작품의 시대적 배경은 제2차 세계대전이다. 힘든 전시 상황에 희극 따위는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냉정한 검열관과 웃음에 사활을 건 극단 '웃음의 대학' 전속 작가가 벌이는 7일간의 해프닝을 그렸다. 특히 검열관은 작가에게 대본 속 웃음이 나오는 장면은 모두 삭제하라고 강요한다.
연극 '웃음의 대학'은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오는 6월 9일까지 공연한다. 검열관 역은 송승환·서현철이, 작가 역은 주민진·신주협이 연기한다.
js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홍준표 "SK가 통신 재벌로 큰 건 노태우 덕…1조4천억 정도는 각오해야"
- 75세에 3살 늦둥이 아들 안은 김용건…척추 협착증 '응급수술'
- 초3 의붓아들 여행 가방에 넣고…73㎏ 계모 위에서 뛰었다
- 재혼 당시 최악의 악평 1위는 女 "하자있는 사람끼리 만남, 얼마 못 가"
- 현직검사 '노태우 불법 비자금 주인은 노소영?'…1조 4천억 재산분할 판결 비판
- 53세 고현정, 꽃보다 아름다운 '동안 비주얼' [N샷]
- 민희진, '거친 발언' 사라졌지만 여전히 '거침' 없었다 "변호사비 20억·ADHD"
- 54세 심현섭 "소개킹 102번 실패…103번째 상대와 썸타는 중"
- "영웅아, 양심 있으면 동기 위약금 보태"…김호중 극성팬 도 넘은 감싸기
- 양동근 "아버지 치매…옛날 아빠라 대화도 추억도 별로 없다" 눈물 왈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