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주식 골라 담은 ETF…"사람보다 낫네"

이지효 2024. 5. 17. 16:1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인공지능(AI)이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들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

AI가 운용하는 ETF 대부분은 최근 가격 상승세를 보인 종목을 추격 투자하는 모멘텀 전략을 취한다.

IBM의 인공지능 왓슨 플랫폼을 활용해 투자하는 'AI 파워드에쿼티(AIEQ)'는 4월 17일부터 5월 16일까지 6.35% 상승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AI)이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들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 주가 모멘텀(상승동력)을 포착하는 AI의 능력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FOCUS AI코리아액티브'는 최근 1개월 간 4.19% 상승했다. AI와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종목을 고르는 펀드다. AI가 운용하는 또 다른 ETF인 'TIGER AI코리아그로스액티브', 'WOORI AI ESG액티브'도 이 기간 각각 5.20%, 5.58% 뛰었다. 

전문가들은 AI 반도체가 주도한 강세장에서 AI 투자 전략이 빛을 발했다고 분석한다. AI가 운용하는 ETF 대부분은 최근 가격 상승세를 보인 종목을 추격 투자하는 모멘텀 전략을 취한다. 상승세에 있는 종목이 그 추이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에 베팅하는 구조다. 16일 기준 FOCUS AI코리아액티브는 삼성전자(20.38%), 셀트리온(7.14%), SK하이닉스(7.14%)를 가장 많이 담고 있다. TIGER AI코리아그로스액티브와 WOORI AI ESG액티브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편입 비중이 가장 높다.

미국에서도 AI ETF의 선전이 빛났다. IBM의 인공지능 왓슨 플랫폼을 활용해 투자하는 'AI 파워드에쿼티(AIEQ)'는 4월 17일부터 5월 16일까지 6.35% 상승했다. 이 기간 S&P500 지수(5.47%) 상승폭을 소폭 상회한 수치다. 이 ETF는 글로벌 1위 사모펀드인 블랙스톤(4.97%)의 비중이 가장 높다. 이외에도 글로벌 증권거래소 운영사인 인터콘티낸털 익스체인지(4.80%), 미국 자산운용사 찰스 슈왑(4.80%) 등에 투자한다.

반면 AI가 아닌 펀드 매니저가 적극적으로 운용하는 액티브 ETF의 성과는 AI가 운용하는 ETF에 비해 저조했다. 유망한 국내 기술 기업에 투자하는 'TIGER 코리아테크액티브'는 최근 1개월 간 2.17% 상승하는 데 그쳤다. 'HANARO 글로벌생성형AI액티브', 'KBSTAR 비메모리반도체액티브'도 각각 1.11%, 1.38% 올랐다. 이 기간 코스피 지수가 5% 이상 뛴 것과 비교하면 해당 테마의 액티브 전략이 유효하지 않았다는 평가다.

AI 펀드의 진입 장벽은 아직 높은 편이다. 현재 국내에 상장된 AI 운용 ETF는 3개 뿐이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AI는 회사 차원에서 리서치 및 인프라 자원의 꾸준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지효 기자 jhlee@hankyung.com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