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음반 밀어내기 제안” 내부고발...하이브 “뉴진스가 하면 정당?” 반박
하이브는 17일 공식입장을 통해 “오늘 민희진 대표 측은 변론 자료에 4월 16일 하이브로 보내온 2차 메일을 공개했다. 해당 메일에 대해 하이브는 정확한 사실관계를 바탕으로 아래 붙임과 같은 상세한 답변을 4월 22일에 보냈다. 하이브는 밀어내기를 하지 않는다는 내용 등이 포함된 답변이다”라고 했다.
이어 “민희진 대표 측이 공개한 증거 자료는 사전에 포섭한 조력자로부터 얻은 내용이거나 원하는 답변을 유도해 확보한 것임을 감사 결과 확인했다”며 “당사는 이 같은 밀어내기 이슈를 제기하는 것 자체가 경영권 탈취를 위한 실행 계획의 하나로 진행된 일임을 민희진 대표와 L 부대표 간의 대화록에서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김상훈 부장판사)의 심리로 민희진 대표가 지난 7일 하이브를 상대로 낸 의결권행사금지가처분 신청 심문기일이 열린 가운데, 민 대표 측은 지난 4월 16일 하이브 경영진에 발송한 이메일을 재판부에 제출했다.
해당 메일에서 민 대표는 “하이브가 가지고 있는 큰 문제점은 기존 업계 병폐를 답습하면서 비도덕적 행위를 아무런 비판 의식 없이 지속하고 있는 것”이라며 하이브의 ‘음반 밀어내기’를 주장했다.
‘음반 밀어내기’란 발매 일주일간의 판매량, 즉 ‘초동 판매량’을 인위적으로 부풀리기 위하여 유통사나 해외 자회사를 이용하여 대량의 주문을 넣거나 팬 이벤트등을 급조하여 판매량을 부풀리는 부당행위를 뜻한다.
민 대표는 “업계의 선두주자라는 하이브가 규제의 사각지대를 이용해 음반 밀어내기를 자행하고 있다는 사실은 정말 심각한 문제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자신 역시 뉴진스 두 번째 EP앨범 ‘겟 업(Get Up)’ 발매 당시 하이브로부터 10만장의 음반 밀어내기를 권유받았지만 단호하게 거절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논란이 일자, 하이브는 지난 4월 22일 민 대표에게 보낸 답 메일을 공개했다.
하이브는 메일을 통해 “(민 대표는) 다른 아티스트들의 음반 판매량에 대한 근거 없는 의혹을 끊임없이 제기했다. 특히 아일릿의 최근 음반 판매량에 대해서는 어도어의 L00 VP(부대표)도 최근 외부 애널리스트들을 만나 ‘아일릿의 초동은 밀어내기로 보인다. 의심되지 않냐’라고 지속적으로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고 적었다.
이어 “자신의 주장을 정당화하기 위해 하이브로부터 ‘뉴진스가 밀어내기 제안을 권유받았다’고까지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격의 없이 이루어진 대화의 일부였을 뿐이며, 공식적으로 ‘밀어내기’는 없다고 수차례 설명 드렸고 실제 하이브는 ‘초동 기록 경쟁을 위한 밀어내기를 하지 않는다’ 라는 명확한 원칙을 갖고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라고 했다.
하이브는 민 대표의 문제제기에 답변하기 위해 지난해 판매한 앨범 전체에 전수 조사를 벌였다며 그 내용을 공유했다. 하이브에 따르면 과거 2건의 음반에 대해 각각 7만 장씩 모두 14만 장의 반품이 있었으나, 전체 음반 판매량의 0.32%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 건에 대해 하이브는 “계약서상에 적시되지 않은 반품 조건을 실무자가 허락하면서 상기 두건의 반품이 진행됐다”라며 “그러나 본 건의 반품거래 사실을 확인한 직후 회사는 내부통제를 강화하여 원칙에 벗어난 반품 구두 협의 자체를 불가능하게 하였으며, 이후 실제 추가로 반품건은 발생하지 않았음을 확인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 대표의 주장대로라면 뉴진스의 두 번째 EP앨범 ‘겟 업(Get Up)’ 판매 활동 역시 밀어내기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어도어가 일본 유통사 UMJ에 ‘겟 업’을 총 15만장 주문했지만 재고가 11만장 남았고, 어도어가 늘어난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2023년 8월 20일에 뉴진스 멤버 전원이 참여하는 팬사인회를 추가적으로 진행했다는 것이다.
끝으로 하이브는 “민 대표는 끊임없이 하이브의 트집을 잡고, 문제를 삼고, 불만을 토로하면서 어도어의 경영권을 탈취하기 위한 명분쌓기식 행보를 보여왔다”며 “당사는 귀측이 사실과 다른 일방적인 주장을 제기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전하며, 경영권 불법 탈취 도모에 관해서는 관련자들에게 필요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것임을 알려 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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