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대선 개입 여론 조작’ 뉴스타파 대표 내달 5일 소환

이민준 기자 2024. 5. 17.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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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망법상 명예훼손 혐의 피의자 신분

‘대선 개입 여론 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뉴스타파 김용진 대표에게 소환 조사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김 대표를 압수 수색한 지 6개월여 만이다.

김용진 뉴스타파 대표./뉴스1

17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이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강백신 반부패1부장)은 김 대표를 내달 5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다. 앞서 검찰은 작년 12월 6일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김 대표의 주거지 등을 압수 수색한 바 있다.

김 대표는 대선을 3일 앞둔 지난 2022년 3월 6일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후보가 2011년 부산저축은행 수사를 무마했다’는 취지의 김만배-신학림 허위 인터뷰 보도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해당 인터뷰는 지난 2021년 9월 15일 경기 성남시 모처에서 김만배씨와 신학림씨가 진행한 것으로, 김만배씨는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2011년 부산저축은행 사건의 주임검사 시절 대장동 대출 브로커 조우형(천화동인 6호 실소유주)씨에게 커피를 타주며 수사를 무마해줬다’는 취지로 거짓 내용을 말했다.

서울중앙지검 전경./조선DB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지난 4월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공판 전 증인신문 절차에서 뉴스타파 한상진 기자와 김용진 대표 간의 메신저 대화 내용을 제시했다. 신학림씨가 김만배씨를 인터뷰해 적어 둔 노트 내용에 대해 한 기자가 설명하자, 김 대표는 “윤석열 이름은 없나”라고 물었고 한 기자는 “윤석열 이름은 안 들었네요”라고 답했다는 것이다. 그러자 김 대표가 “아깝네”라고 했고 이에 한 기자도 “네, 아까워요”라고 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한편, 김 대표는 인터뷰 보도 두 달 전인 2022년 1월 신씨로부터 “2021년 9월 김만배씨에게 책값 명목으로 1억6500만원을 받았다”는 취지의 경위서를 제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타파는 검찰이 작년 9월 1일 신씨 등을 압수 수색한 당일 입장문을 내고 “신씨가 자신의 저작물을 김만배씨에게 판매했다는 사실은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면서 “김만배 녹음 파일을 보도하기로 결정한 과정에 두 사람의 금전 거래가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의미”라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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