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사기는 사회적 재난"…대구 희생자 추모 분향소에 애도 발길

남승렬 기자 2024. 5. 17.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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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도심에 전세사기 피해를 호소하다 목숨을 끊은 30대 여성을 추모하는 분향소가 설치됐다.

전세사기‧깡통전세피해대구대책위원회(대책위), 전세사기대구피해자모임은 17일 대구 중구 동성로에 A 씨(30대)를 추모하는 분향소를 설치하고 고인을 추모했다.

그는 올해 초 대구 남구 대명동 일대 빌라 다가구주택 전세사기 피해자다.

대구에서 전세사기 피해자가 목숨을 끊은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며, 전국 8번째 전세사기 피해 희생자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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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대구 동성로에 설치된 전세사기 희생자 분향소를 찾은 한 시민이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2024.5.17/뉴스1 ⓒ News1 남승렬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대구 도심에 전세사기 피해를 호소하다 목숨을 끊은 30대 여성을 추모하는 분향소가 설치됐다.

전세사기‧깡통전세피해대구대책위원회(대책위), 전세사기대구피해자모임은 17일 대구 중구 동성로에 A 씨(30대)를 추모하는 분향소를 설치하고 고인을 추모했다.

유동 인구가 많은 곳에 설치돼 일부 시민은 분향소에 들러 고인을 애도했다.

한 시민은 "(분향소 내부에 적힌) 고인의 유서를 보니 너무 가슴이 아프다"며 "전세사기로 고통받은 이들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이 하루빨리 마련되길 바란다"고 했다.

앞서 지난 1일 A 씨는 전세사기 피해를 호소하는 유서를 남기고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올해 초 대구 남구 대명동 일대 빌라 다가구주택 전세사기 피해자다.

고인은 2019년 전세보증금 8400만 원을 주고 다가구주택에 입주했지만, 계약 기간이 끝난 후 집 주인으로부터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했다.

고인의 유서에는 "괴롭고 힘들어 더 이상 살 수가 없겠다. 빚으로만 살아갈 자신이 없다. 저는 국민도 사람도 아닙니까? 너무 억울하고 비참하다. 살려달라 애원해도 들어주는 곳 하나 없고 저는 어느 나라에 사는 건지…. 도와주지 않는 이 나라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요? 서민은 죽어야만 하나요?"라고 적혔다.

대구에서 전세사기 피해자가 목숨을 끊은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며, 전국 8번째 전세사기 피해 희생자로 알려졌다.

대책위 관계자는 "전세사기는 개인의 일이 아니라 사회적 재난"이라며 "피해자들을 구제할 수 있는 특별법이 조속히 개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대책위는 18일 동성로에서 A 씨를 애도하는 추모제를 열 예정이다.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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