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개인회생 신청 청년 평균 7100만원 빚

이유진 기자(youzhen@mk.co.kr) 2024. 5. 17.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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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울시에서 개인회생을 신청한 20대 청년은 평균 7100만원 가량의 빚을 지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지난해 개인회생을 신청한 만29세 이하 청년 중 '청년재무길잡이'프로그램을 이수한 1499명을 조사한 결과, 개인회생 신청한 청년 채무액은 원리금 기준 평균 7159만원이었다고 17일 밝혔다.

개인회생 신청 청년이 길잡이 프로그램 수료증을 발급받아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하면 결격사유가 없는 경우 변제기간을 줄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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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비 마련하다 빚 늘기 시작
신청자 4명 중 1명은 23~25세

지난해 서울시에서 개인회생을 신청한 20대 청년은 평균 7100만원 가량의 빚을 지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지난해 개인회생을 신청한 만29세 이하 청년 중 ‘청년재무길잡이’프로그램을 이수한 1499명을 조사한 결과, 개인회생 신청한 청년 채무액은 원리금 기준 평균 7159만원이었다고 17일 밝혔다.

총 채무액은 3000만~6000만원 미만이 39%로 가장 많았고, 6000만~1억원 미만이 35%로 뒤를 이었다.

20대에 이미 1억원 이상의 빚을 지게 된 청년들도 전체의 17%나 됐다. 23~25세의 개인회생 신청 비율은 25%로, 직전 조사(14%) 때보다 20대 초반 개인회생 신청자 비중이 높아졌다.

처음 빚을 지게 된 원인으로는 생활비 마련(59%)때문이라는 응답이 과반을 넘었다. 주거비(18%)나 사기피해(12%), 학자금(10%)으로 빚을 지게 됐다는 응답도 있었다. 생활비를 마련하려다 빚이 불어났다는 응답은 2022년 42%에서 지난해 59%로 17%포인트 넘게 증가했다.

이들은 개인회생을 신청하기 위해 법률대리인을 선임하는 비용으로 평균 243만원을 지출했다. 상당수 청년 개인회생 신청자들은 대리인 선임비용도 할부금융(25%)을 이용하거나, 가족·친지에게 빌려(12%) 조달했다.

개인회생 신청 청년들의 64%는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도움을 처할 사람이 없다’고 답해 채무로 인한 사회적 고립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해 개인회생을 신청한 20대 청년이 평균 7100만원의 빚을 지고 있었다고 밝혔다.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청년채무길잡이’프로그램을 수료한 개인회생신청 청년에게는 변제기간 단축이 허용된다. <사진캡처=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
서울시는 2022년 12월 ‘청년동행센터’를 열고 청년 채무자를 위한 금융문제 해결을 지원하고 있다. 청년동행센터는 서울회생법원과 협력해 맞춤형 재무상담인 ‘청년재무길잡이’를 제공한다. 현재까지 누적 상담자는 4229명에 달한다. 개인회생 신청 청년이 길잡이 프로그램 수료증을 발급받아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하면 결격사유가 없는 경우 변제기간을 줄여준다.

시는 이밖에도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에서 공공 재무상담·금융 교육을 통한 ‘악성부채 확대예방’, 가계부채를 줄이기 위한 ‘공적 채무조정’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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