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만나는 ‘제주목관아’ 다양한 볼거리로 가득

칼럼니스트 김재원 2024. 5. 17.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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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적 제380호인 옛 제주 행정의 중심 '제주목관아(濟州牧官衙)'.

제주목관아는 탐라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제주 행정의 중추 역할을 해왔던 곳으로, 조선시대 제주도 전체를 관할하던 관청이었습니다.

제주목관아를 중심으로 동문재래시장, 삼성혈, 산지천 일대, 제주항으로 이어지는 원도심을 탐방해 보는 것도 제주여행 중 하루 일정으로 보내기에 참 뜻깊은 시간이 될 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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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사람 제주살이 이야기] 112. 제주목관아 10월까지 야간 특별개장

사적 제380호인 옛 제주 행정의 중심 '제주목관아(濟州牧官衙)'. 제주목관아는 탐라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제주 행정의 중추 역할을 해왔던 곳으로, 조선시대 제주도 전체를 관할하던 관청이었습니다. 관내에는 보물 제322호 관덕정을 포함해 외대문, 홍화각, 연희각, 우연당, 귤림당, 영주협 등 조선시대 제주로 파견된 목사가 행정업무를 봤던 집무실과 숙소 등이 복원돼 있는데요. 그 가치를 인정받아 1993년 3월 31일 목관아 주변 1만 9533㎡가 사적으로 지정 보호되고 있습니다. 

제주목관아 전경. ⓒ비짓제주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도심 속 유적지에서 지역주민과 여행객들이 야간에 산책을 즐길 수 있도록 이번 달부터 오는 10월 말까지 제주목관아를 야간에 개장하는 '귤림야행' 행사를 운영합니다. 야간 개장 시간은 오후 6시부터 밤 9시 30분까지이며(월요일과 화요일은 제외) 누구든 무료로 입장이 가능합니다. 세계유산본부에서는 이번 행사를 위해서 방문객들이 야간에 관내를 편안하게 산책할 수 있도록 경관 조명도 개선했고요. 귤림야행 행사가 진행되는 기간에는 제주목관아와 관덕정에서 정기공연, 버스킹, 수문장 교대의식, 자치경찰 기마대 거리행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입니다. 

제주목관아의 야간 전경. ⓒ비짓제주

정기 연주 공연인 '귤림풍악'은 10월까지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 공연되며, 전문공연과 클래식, 전통공연, 밴드 등 수준 높은 공연들이 이어질 예정이고요. 귤림풍악은 '탐라순력도'에 등장하는 귤림풍악(제주목사가 귤밭에서 풍악을 즐기는 모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야간공연 프로그램입니다. 그 어느 곳에서도 만나기 힘든 아주 특별한 공연이니까요. 일정이 허락되는 날에 꼭 방문하여 관람해보기를 추천합니다. 

관덕정의 아름다운 야경. ⓒ비짓제주

상큼 발랄한 버스킹 공연도 이어집니다. 이번 달 24일을 시작으로 오는 10월까지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 관덕정 광장에서 제주지역 예술가들의 공연이 펼쳐집니다. 수문장 교대의식도 10월까지 귤림풍악 사전행사로 총 6회 실시할 예정인데요. 올해는 기존 거리행진 코스(관덕정-탐라광장-칠성로)와 연계해 8월에는 새로운 코스(관덕로-향사당-예술공간이아-소통협력센터)가 개장할 예정입니다. 

제주목관아 야간 개장 행사 '귤림야행'. ⓒ비짓제주

7월과 8월, 여름이 되면은요. 야간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플리마켓 커뮤니티도 유치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외국인 방문객을 위한 '외국인 한글이름 써주기 이벤트'와 외국어 안내 서비스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고요. 

제주목관아를 중심으로 제주동문재래시장, 산지천, 삼성혈 등 제주원도심을 산책하는 것도 하루 여행 코스로 손색이 없다. ⓒ김재원

제주목관아를 중심으로 동문재래시장, 삼성혈, 산지천 일대, 제주항으로 이어지는 원도심을 탐방해 보는 것도 제주여행 중 하루 일정으로 보내기에 참 뜻깊은 시간이 될 텐데요. 경북궁과 창경궁과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닌 제주목관아. 이번 여행길에 한 번 들려보시면 어떨까요?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칼럼니스트 김재원은 작가이자 자유기고가다. 세계 100여 국을 배낭여행하며 세상을 향한 시선을 넓히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작가의 꿈을 키웠다. 삶의 대부분을 보낸 도시 생활을 마감하고, 제주에 사는 '이주민'이 되었다. 지금은 제주의 아름다움을 제주인의 시선으로 알리기 위해 글을 쓰고 사진을 찍으며 에세이 집필과 제주여행에 대한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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