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불상 수상자 일본 노동운동가 '야스다 마사시' 선정

박준배 기자 2024. 5. 17.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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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불열사기념사업회는 제19회 들불상 수상자로 일본인 야스다 마사시 JR서일본노동조합 전 위원장을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들불열사기념사업회 심사위원회는 "노조 활동을 하며 조합원의 노동조건 개선뿐 아니라 전쟁반대, 평화와 민주주의 정착 등 한·일간의 불행한 역사를 뛰어넘는 활동과 한국의 민주주의 투쟁을 배우고 연대하는 활동을 전개해왔다"며 "자신이 소속된 노동조합의 이해를 넘어 인권·평등·평화 실현을 위한 국제적인 활동가로서 충분한 모범이 된다"고 수상 배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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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평등·평화 실현 위한 국제적 노동운동가
19회 들불상 수상자로 선정된 야스다 마사시 JR서일본노조 전 위원장.(들불열사기념사업회 제공)/뉴스1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사)들불열사기념사업회는 제19회 들불상 수상자로 일본인 야스다 마사시 JR서일본노동조합 전 위원장을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야스다 마사시는 JR서일본노조 중앙본부 서기장과 위원장을 역임하고 개별 조합의 이해관계를 넘어 민주·인권·평화를 위한 국제 연대 활동을 선도적으로 실천한 노동운동가다.

그는 일본이 전범국임을 분명히 하고 반전 평화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원자폭탄과 수소폭탄 금지 운동, 미 공군기지 반대 투쟁, '일본은 전쟁을 포기하고 군대를 보유하지 않는다'는 일본 평화헌법 9조 사수 운동을 선도했다.

2013년에는 일본 요나구니섬 주민들이 주최하고 JR서노가 지원한 '구부라항 부근에서 돌아가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위령행사'에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를 초청하는 등 한일간의 위안부 피해자 위령 행사에도 적극 참여했다.

한국 민주주의 운동과의 교류를 통해 국제적 연대활동도 이끌고 있다.

철도 노동자로 일본 내 철도 사고자 위령 활동을 선도하고 2003년 대구지하철 사고 위령제 참여를 계기로 대구지하철노조와 교류 협정을 체결, 매년 양국의 위령제에 함께 참여하며 이윤을 앞세우는 신자유주의에 맞서 국민의 생명권을 위한 연대 투쟁을 진행하고 있다.

세월호 위령제 참여를 계기로 세월호 유족을 JR 후쿠치야마 탈선 사고 위령 활동에 초대하고 동일본 대지진 유족과의 교류를 주선하는 등 '위로 공동체' 형성에도 큰 기여를 했다.

2009년 제60회 4·3 제주도 희생자 위령제부터 매년 40여 명의 조합원을 인솔해 참여하고 2011년 31주기 5·18 기념식부터는 매년 3박 4일 일정으로 광주에서 5·18 조합원 연수를 진행하고 있다.

2015년 5·18 35주기에는 오사카에서 일본인 800여 명이 참여한 35주년 기념집회를 성사시켜 저항과 연대의 오월 정신을 함양하고 오월 정신의 세계화에 앞장서기도 하였다.

지난해에는 일본 내 '들불 모임'을 결성해 일본에서 5·18민주화운동의 정신과 들불열사 정신을 알리고자 하는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들불열사기념사업회 심사위원회는 "노조 활동을 하며 조합원의 노동조건 개선뿐 아니라 전쟁반대, 평화와 민주주의 정착 등 한·일간의 불행한 역사를 뛰어넘는 활동과 한국의 민주주의 투쟁을 배우고 연대하는 활동을 전개해왔다"며 "자신이 소속된 노동조합의 이해를 넘어 인권·평등·평화 실현을 위한 국제적인 활동가로서 충분한 모범이 된다"고 수상 배경을 밝혔다.

시상식은 25일 오전 11시 5·18국립묘역 역사의문에서 들불열사합동추모식과 함께 열린다.

들불상은 1970년대 말 들불야학을 설립해 운영하고 5·18민주화운동을 전후로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분투하다가 숨진 들불열사 7명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제정한 상이다.

nofatej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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