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 장미축제 18일 개막…류경기 구청장 “서울에서 가장 예쁜 축제 자신”

구윤모 2024. 5. 17.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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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을 대표하는 꽃 하면 가장 먼저 장미가 떠오른다. 서울 중랑구에는 이맘때쯤이면 구에서 조성한 국내 최장 5.45㎞의 장미 터널과 중랑천변에 약 1000만 송이의 장미가 흐드러지게 핀다. 중랑구를 넘어 서울의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한 ‘장미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다. 중랑구는 올해 ‘2024 중랑 서울장미축제’를 18일부터 25일까지 8일간 연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17일 “이번 서울장미축제가 중랑구민에겐 ‘서울에서 가장 예쁜 축제’를 개최한다는 자부심을 주고, 방문객들에겐 ‘깨끗하고 안전하고 친절한 축제’라는 좋은 인상을 남기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이 17일 ‘2024 중랑 서울장미축제’를 설명하며 “깨끗하고 안전하고 친절한 축제로 만들겠다”고 말하고 있다.
류 구청장 “축제의 본질은 열심히 일하던 사람들이 일손을 놓고 마음껏 즐기면서 서로를 위로하는 데 있다”며 “중랑 서울장미축제가 중랑구민뿐 아니라 찾아오신 모든 사람을 위로하고 행복을 전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다음은 류 구청장과 일문일답.

-중랑구 장미축제가 유명해진 이유는.

“중랑구와 장미의 인연은 1999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직후 본격화했다. 정부에서 공공근로사업을 시작할 때 중랑천 제방에 집중적으로 장미를 심은 것이 시초이다. 2005년부터 작은 축제를 열다 2009년 장미축제라는 이름을 쓰기 시작했다. 중랑구 장미 터널은 길이가 약 5.45㎞에 이르는 가장 긴 터널을 걸으며 장미를 감상할 수 있고, 도심 속 정원이라는 특징이 있다. 불가리아 카잔루크시 장미축제는 120년 가까운 역사성을 자랑한다. 우리 중랑구의 장미축제도 일시적인 이벤트가 아니라 100년 이상 긴 호흡으로 이어지는 역사성을 가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역축제의 정체성이 분명해야 한다. 올해부터 축제 명칭을 ‘중랑 서울장미축제’로 확정해 개최지를 표시하기로 한 이유다. 제방과 중랑천변의 장미식재를 계속 확대하고 있으며, 인근 동네에도 장미를 계속 심어 장미마을을 만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장미축제가 대대로 이어지는 중랑의 유산이 될 수 있도록 주민들과 힘을 모으겠다.”

-올해 축제에서 볼 수 있는 장미 종류와 규모는.

“총 209종의 장미, 약 31만여 주를 만날 수 있다. 장미는 여러 해를 사는 식물이기 때문에 해마다 식재를 늘리는 만큼 꽃의 양도 늘었으며 꽃송이의 크기, 색깔, 종류도 천차만별이다. 중랑천을 따라 길게 이어진 공간 특성에 따라 묵동천과 수림대공원, 이화교, 겸재교, 면목천 등 곳곳에서 안젤라, 핑크퍼퓸, 그란데클라쎄, 골드파사데 등 프랑스, 독일, 덴마크 등 세계 각국의 다양한 장미를 감상할 수 있다. 중랑구는 작년에 ‘망우장미’라는 중랑구만의 신품종 장미를 개발하고 명명식을 하기도 했다. 중랑 장미공원 내 209종 1000만 송이 장미 분포도를 표시한 장미 지도에서 다양한 장미의 식재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올해 축제 운영 계획은.

“인파가 집중되지 않도록 곳곳에 볼거리, 즐길 거리, 먹거리, 다채로운 문화공연을 배치했다. 다양한 체험·전시 부스와 중소기업 제품 판매 부스, 프리마켓 등이 열린다. 장미화장품 등 다양한 장미 제품도 만날 수 있다. 메인 행사 기간은 18∼19일 이틀이다. 이 기간을 그랑로즈 페스티벌 기간으로 정하고 ‘장미퍼레이드’와 함께 장미음악회, 장미가요제 등 다채로운 문화공연과 행사들을 무대에 올린다. 불가리아 카잔루크시에서도 공연단을 보내 민속 공연을 펼친다. 축제의 첫인상은 깨끗함이 좌우하기에 행사장과 주변 청소관리를 위한 특별기동반을 운영한다. 행사장 주변에 분리 수거대, 공중화장실과 민간 개방 화장실은 물론 이동식 화장실 8동을 추가 설치했다. 안전한 축제를 위해 공무원, 봉사자, 전문 안전관리 요원 등 연인원 약 2500명의 인력을 행사장 곳곳에 배치했고, 경찰·소방과 합동상황실을 운영한다. 친절도 중요하다. 작년 방문객 260만명의 통계를 살펴보면 절반이 서울의 다른 구와 심지어 지방에서 오신 분들이었다. 이분들이 편안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안내 인력을 곳곳에 배치하고, 상인들도 손님을 친절하게 맞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구윤모 기자 iamky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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