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용 한국아이티교육재단 이사장 “방학없는 학교로 인구절벽 시대 파고 넘는다”

임중권 2024. 5. 17.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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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용 한국아이티교육재단 이사장

인구절벽 시대, 고등교육을 원하는 학생 수가 대학 입학정원에 못 미치는 시대가 오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며 출석 기반 교육 기관의 어려움도 커지고 있다. 이 가운데 팬데믹을 기회로 삼고 학점은행제 학위과정 중심으로 성장세를 유지한 한국아이티교육재단(한국IT직업전문학교)이 주목받고 있다. 재단은 지난 26년간 정보기술(IT) 분야 교육훈련에 집중해 온 특성화 학교다. 김명용 한국아이티교육재단 이사장을 만나 교육 혁신 전략을 들어봤다.

-한국IT직업전문학교도 팬데믹 여파가 컸다.

▲코로나19 사태와 함께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감소는 대한민국이 처한 특수상황으로 학교 입장에서는 이중고다. 정부 노력에도 학령인구는 점점 줄고 있다. 학점은행제는 2014년을 정점으로 신입생 모집이 매년 급격히 줄었다. 학생모집이 더 힘들어져 2021학번 신입생 모집인원은 전성기 20% 수준으로 떨어졌다.

특히 2020년 초부터 국내에 확산된 코로나19 사태는 100% 출석 기반으로 운영하는 한국IT전문학교에 충격이었다. 학생이 모일 수도 없고, 제대로 교육훈련을 할 수 없는 최악의 상황이었다.

많은 수업이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코로나19 상황이 언젠가 끝난다 해도 인구감소 대응은 어찌할 것인지, 그리고 비대면 학습에 익숙해진 교육훈련생의 변화는 어떻게 대응할 수 있을까 등 우려와 어려움이 컸다. 이에 이를 극복할 자체 혁신 전략을 수립하고, 체질 개선에 심혈을 기울였다.

-구체적 혁신 전략은.

▲먼저 학점은행제 학위과정부터 변화와 혁신을 꾀했다. 인구감소로 인한 위기를 극복하려면 한국IT직업전문학교를 일반대학과는 전혀 다른 교육기관으로 만들어야 했다.

학생이나 학부모가 확실하게 차별화되고 특성화한 학교로 인식하게 해야 했다. 즉 새로운 포지션과 이미지 마케팅에 주력했다. 2021년부터 '방학이 없는 학교'로 대전략을 세우고, 최적의 교육 시스템을 구축했다.

한국IT직업전문학교는 일반 대학 방학 기간에 팀프로젝트 학기를 운영했다. 팀프로젝트 학기는 마치 기업에 어떤 프로젝트를 하듯이, 일하듯이 운영된다. 에콜42나 미네르바 대학처럼 자기 주도적 학습(Self-directed learning), 동료학습(Peer Learning), 프로젝트식 학습(Project Based learning)을 주력으로 꾸렸다.

학기 중간에도 팀프로젝트 학기를 운영하며 방학 없는 학교를 만들었다. 학사 학위를 빠르게 취득해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는 인재를 배출했다. 학생 차원에서도 졸업과 동시에 취업할 기회를 얻었다.

두 번째로 교육훈련의 중심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가는 추세에 맞춰 시스템을 갖췄다. 팬데믹이 아니어도 IT와 함께 '에듀테크' 또한 점점 발전하며 장기적으로는 새로운 추세 대응이 필요했다.

코로나 팬데믹은 교육 훈련생이 비대면 교육에 빠르게 적응하게 했고, 교육훈련에 대한 인식 변화를 촉발했다. 교육훈련 질과 성과보다는 편의성이나 가성비(시간·경제성)를 중시하게 했다고 본다.

이에 따라 출석기반(오프라인) 교육뿐만 아니라 비대면(온라인) 교육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운영했다. 온캠퍼스 원격평생교육원을 인가받았다.

원격학점은행제가 아닌 기업 대상 국비과정과 국민내일배움카드 원격교육훈련기관으로 운영했다. 온·오프라인 교육훈련이 가능한 시스템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다. 집체교육을 보완할 이러닝 교육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김명용 한국아이티교육재단 이사장

-팀프로젝트를 자세히 설명한다면.

▲팀프로젝트는 80% 이상 실무 중심 교육과 방학 없이 운영된다. 덕분에 지난해 취업률 91.3%(졸업인증제 기준)를 기록하고 있다. 계열별 실무 역량을 강화하는 커리큘럼과 전문성과 실무 능력을 겸비한 교수진이 팀프로젝트 기반 최적 실무 교육을 지원한다.

학생팀은 프로젝트를 운영하며 포트폴리오를 제작하고 있다. 각종 공모전 및 대회 등 대외활동에 참여하는 심화 팀프로젝트 학기를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인재로 성장하고 있다. 3년 만에 4년제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담임교수제를 통해 학생들에게 학업·취업에 대한 구체적인 솔루션을 제공한다.

한국장학재단의 학자금 대출도 가능해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주목받고 있다. 학과는 게임, IT융합, 디지털디자인 계열에서 전공별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게임계열에서는 게임기획, 게임프로그래밍, 게임그래픽 전공을 운영한다.

IT융합계열은 컴퓨터공학, 소프트웨어공학, 인공지능·빅데이터, 정보보안, 해킹·바이러스, 클라우드보안 전공이 있다. 디지털디자인계열은 디지털시각디자인·비주얼웹디자인, 일러스트레이션·드로잉, 웹툰·애니, 메타버스·유튜브 전공에서 신입생을 뽑는다.

학교 보안관제센터 전경

-교육 비즈니스 모델 확장 현황은.

▲학점은행제 학위과정을 아무리 혁신해도 옛날 전성기만큼 회복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매출 확대 방법으로 직업훈련사업을 키우기로 했다. 그리고 몇 차례 도전 끝에 고용노동부(산업인력공단)로부터 직역산업 맞춤형 공동훈련센터로 지정받았다. 다른 일반 훈련기관보다 월등히 안정적이다. 맞춤형 직업훈련사업을 통해 산업 인재 양성과 업무 스킬 제고를 뒷받침하는 데 심혈을 기울일 방침이다.

한국IT직업전문학교 2025년도 전공 안내

-한국IT교육재단의 미래 비전은.

▲온캠퍼스 원격평생교육원과 공동훈련센터를 갖춘 한국아이티교육재단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명품학교로 비전을 세우고, 끊임없이 나아갈 것이다. 프랑스 요리학교 르꼬르동 블루, 스위스 호텔학교 로잔 스쿨, 일본 패션학교 문화복장학원처럼 세계적인 도심형 명품학교로 성장할 것이라고 자신한다.

세부적으로 △대학을 졸업하고 다시 오는 학교 △IT기업 대리와 과장급까지 교육하는 학교 △해외에서도 유학하러 오는 학교로 성장시키는 데 재단과 이사장으로서 온 역량을 집중하고, 주력하겠다. 저출생 고령화 시대에 인력이 부족한 IT업계와 중소기업에 우수 전문 이력을 지원하는 데 경주한다.

임중권 기자 lim918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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