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은행들의 '10년 전쟁' 나라사랑카드…올해 새 사업자 뽑는다

김인한 기자 2024. 5. 17.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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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가 올해 중 나라사랑카드 사업을 맡은 새로운 금융사를 선정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국방부는 지난 3월 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 관련 비공개 공청회를 열고 은행권에 공개 입찰을 1년 유예한다고 밝혔다.

나라사랑카드는 은행권에선 10년에 한 번 금융사업자를 선정해 '10년 전쟁'으로 불린다.

2기 사업은 군 장병 복지 향상 등의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사업자를 두 곳 선정했고 국민은행과 기업은행이 혜택 경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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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3기 사업자 공개입찰, 1년 유예 결정했으나 원래 계획대로 재추진
현역 50만명과 예비역 등이 쓰는 '나라사랑카드' 사업 개요. / 그래픽=조수아 디자인기자


국방부가 올해 중 나라사랑카드 사업을 맡은 새로운 금융사를 선정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나라사랑카드는 현역 군인 50만명은 물론 매년 입영 대상자 20만~25만명이 신규 가입해 급여통장과 신분증 등으로 활용하는 체크카드다. 당초 '장병 원스탑 플랫폼' 오픈 시기에 맞춰 공개 입찰을 1년 연기하기로 은행권에 통보했으나 이를 취소하고 원래 계획대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17일 군 당국에 따르면 국방부는 최근 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을 원안대로 2기 사업 만료 시점에 맞춰 추진하기로 재결정했다. 2기 사업은 2016년 1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KB국민은행과 IBK기업은행이 운용한다. 3기 사업이 2026년 1월부터 원활히 추진되려면 연내 입찰 공고가 이뤄져야 한다. 신규 사업자 선정 후에는 내년부터 1년 간 차기 시스템 개발 등을 준비하는 게 정부 계획이었다.

하지만 국방부는 지난 3월 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 관련 비공개 공청회를 열고 은행권에 공개 입찰을 1년 유예한다고 밝혔다. 당시 국방부는 2027년 출시를 목표하는 '장병 원스탑 플랫폼' 오픈에 맞춰 현행 사업자 체제를 1년 더 연장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이로 인해 은행권에선 2기 사업자에 대한 특혜 등 형평성 논란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국방부는 내부 검토를 거쳐 3기 사업의 입찰을 1년 유예하지 않기로 재결정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나라사랑카드 차기 사업은 사업 기간의 조정 없이 당초 예정대로 2기 사업 만료 시점에 맞춰 추진하기로 결정했다"며 "사업자 선정 기준은 현재까지 정해지지 않았으며 사업추진 시 입찰공고를 통해 공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B국민은행의 나라사랑카드 혜택 서비스. / 사진=나라사랑포털


나라사랑카드는 은행권에선 10년에 한 번 금융사업자를 선정해 '10년 전쟁'으로 불린다. 신규 운용사는 매년 20대가 된 청년층 '미래고객'을 유치할 수 있다. 군 당국은 올해 병역판정 검사를 받는 20세 남자인구를 24만5000여명, 내년 22만6000명으로 판단한다. 은행권으로선 이들 모두가 '잠재 고객'인 셈이다.

실제로 신한은행은 2005년 사업자 선정 후 1년여간 준비기간을 거쳐 10년간 서비스에 나서며 약 300만명의 청년 고객을 유치했다. 1기 사업은 2006년 1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신한은행 단독 사업으로 진행됐다. 2기 사업은 군 장병 복지 향상 등의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사업자를 두 곳 선정했고 국민은행과 기업은행이 혜택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들 은행은 '장병내일준비적금'으로 최고 연 5.5%의 우대금리를 적용한 금융 상품이나 현역병 복무 중 사고 발생 시 최대 2억원을 보장하는 보험 서비스 등을 공동으로 제공하는 한편 다양한 일반 복지 서비스 경쟁을 벌이고 있다.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음악 서비스, 숙박 업체 할인 혜택 등 다양한 상품을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3기 사업도 2기 사업처럼 2곳의 신규 사업자를 선정하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온다. 국방부 관계자는 "3기 사업 입찰 정보와 시기 등에 대해선 현재 내부 논의 중"이라면서 "국방부는 군 장병들의 복지 향상 등을 위해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IBK기업은행의 나라사랑카드 혜택 서비스. / 사진=나라사랑포털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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