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클럽 기부까지 반환 사태…김호중, 양파같은 의혹 릴레이 '사면초가'[종합]

정혜원 기자 2024. 5. 17.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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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호중.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정혜원 기자] 뺑소니 사고를 낸 트로트 가수 김호중(33)과 관련된 의혹들이 연이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팬클럽 기부금이 거부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진로 변경 중 마주 오던 택시와 접촉사고를 낸 뒤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발생 직후 김호중 소속사 매니저가 경찰서를 찾아가 자신이 사고를 냈다고 진술했으나, 경찰이 차량 소유주가 김호중인 것을 확인했고 조사 끝에 김호중이 운전자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후 김호중의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카드가 사라졌다는 것이 알려졌고 그는 운전자 바꿔치기와 음주운전 의혹이 불거졌다.

김호중은 사고가 일어난 지 17시간이 지나서야 경찰의 요구에 출석해 음주측정과 마약 간이 시약 검사를 받았다. 그는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김호중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는 사고 소식을 듣고 처음 현장에 도착한 매니저가 메모리칩을 자의로 빼서 파손했다. 매니저가 메모리칩을 파손하면서 김호중의 뺑소니 정황을 파악하고 그의 음주운전 가능성 등에 관한 전말을 밝힐 핵심 단서가 사라졌다.

이 가운데, 16일 오후 김호중이 유흥업소를 나서서 대리기사 운전하는 검은색 승용차를 타고 귀가하는 모습이 담긴 CCTV가 추가로 공개됐다. 이와 관련해 소속사는 해당 보도는 김호중이 유흥업소에서 음주를 한 것처럼 묘사하고 있다며 김호중은 지인에게 인사차 들렸을 뿐, 음주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호중과 관련해 각종 의혹들이 연이어 불거지고 있으나, 소속사는 그의 뺑소니는 공황장애로 인해 발생했다고 시인하면서도, 음주운전과 관련해서는 강력 부인하고 있다.

김호중 친척 형이기도 한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는 "김호중은 지난 9일 친척이자 소속사 대표인 저 이광득과 함께 술자리 중이던 일행들에게 인사차 유흥주점을 방문했다. 당시 김호중은 고양 콘서트를 앞두고 있어 음주는 절대 하지 않았다"고 그의 음주운전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이어 이 대표는 "사고 이후 매니저에게 전화가 와서 사고 사실을 알았고, 그때는 이미 사고 후 심각한 공황이 와 잘못된 판단으로 김호중이 사고처리를 하지 않고 차량을 이동한 상태라는 사실을 알았고, 이후 이러한 사고의 당사자가 김호중이란 게 알려지면 너무 많은 논란이 될 것으로 생각해 너무 두려웠다"라며 "자수한 것으로 알려진 매니저에게 김호중의 옷을 꼭 뺏어서 바꿔입고 대신 일 처리를 해달라고 소속사 대표인 제가 부탁했다. 이 모든 게 제가 김호중의 대표로서 친척 형으로서 김호중을 과잉보호하려다 생긴 일"이라고 사과했다.

또한 서울 강남경찰서는 16일 오후 6시 35분께부터 서울 강남구에 있는 김씨의 집과 이 대표의 집,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고, 휴대폰을 확보했다.

▲ 김호중. ⓒ스포티비뉴스DB

김호중이 뺑소니만 인정하고 음주운전은 전면 반박하고 있으나 김호중이 출연 중인 프로그램들에 불똥이 튀었고, 그의 팬클럽의 기부마저 거절당했다.

KBS2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사당귀')는 김호중의 촬영분이 없고, 촬영 계획 역시 없다고 했으며, '신상출시 편스토랑'(이하 '편스토랑')은 이번주 방송분에서 김호중 분량을 최대한 편집해 방송하기로 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특히 GS25는 김호중이 우승을 차지한 '편스토랑' 225회 우승 제품을 출시하지 않기로 했다.

김호중이 출연 예정인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김호중&프리마돈나'를 주최하는 KBS는 대체 출연자 섭외를 요구했다. KBS는 "주관사인 두미르에 양측의 계약에 따라 KBS의 명예가 훼손되지 않도록 성실한 의무 이행을 촉구하고 14일 다음과 같은 내용을 최고(상대에 대해 일정한 행위를 할 것을 요구하는 통지)했다"고 밝혔다.

특히 16일 국내구호단체 희망조약돌이 김호중 팬클럽의 기부를 거절해 시선을 모았다. 희망조약돌은 "법률적,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공인과 관련된 기부금을 수령하는 것은 곤란하다"라며 김호중 팬들이 보낸 기부금을 전액 반환하기로 결정한 이유를 밝혔다.

앞서 김호중 팬클럽 아리스는 기부 플랫폼을 통해 희망조약돌에 50만 원을 기부했다. 그러나 김호중의 뺑소니 교통사고로 인해 각종 의혹이 불거지면서 기부금 전액 반환을 하게 된 것이다.

희망조약돌 관계자는 "비록 기부자가 본인이 아닌 팬클럽 차원의 기부일지라도 사회적으로 매우 중대한 사안으로 거론되고 있는 만큼 기부금 수령에 대한 현재 상황이 매우 곤혹스럽다"라며 "이번 사안이 ‘음주운전 뺑소니 및 운전자 바꿔치기’와 같은 매우 엄중하고 무거운 사안으로 사회적으로 절대 용인될 수 없는 행위임을 감안했을 때 이번 기부금은 해당 팬덤에게는 죄송하지만 정중히 거절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했다.

김호중은 뺑소니 교통사고와 관련해 많은 비난을 받고 있는 가운데, 18일~19일 경남 창원시 창원스포츠파크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 공연을 강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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