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 냄새’ 참이슬 후레쉬…“유통 중 뚜껑 틈새로 유입 가능성”

임태균 기자 2024. 5. 17.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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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처가 경유 냄새가 나는 소주(참이슬 후레쉬) 문제를 조사한 결과, 제품 겉면에서 경유 성분이 검출됐다.

또 식약처가 '참이슬 후레쉬' 제품의 이취(경유 냄새) 발생 원인을 조사한 결과, 겉면에서 실제로 경유 성분이 검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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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조사…제품 겉면에 경유 성분 검출
응고물 발생 ‘필라이트’ 는 공장 위생 문제
두 제품 제조사 하이트진로 행정처분 예정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경유 냄새가 나는 소주(참이슬 후레쉬) 문제를 조사한 결과, 제품 겉면에서 경유 성분이 검출됐다. 식약처 측은 전문가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소주병과 뚜껑 재질 차이로 완전한 밀봉이 어려워 외부의 경유 성분이 뚜껑 틈새로 유입됐을 개연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경유 소주 논란으로 민원신고가 이뤄진 참이슬 후레쉬 제품. 식품의약품안전처

17일 식약처는 하이트진로 강원공장 등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한 결과 ‘필라이트 후레쉬’ 제품의 주입기가 젖산균에 오염됐다는 점을 확인했고,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행정처분(시정명령·과태료 부과)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이트진로에 대한 이번 현장조사는 최근 하이트진로가 제조·판매하는 주류(2개 제품)에서 응고물 발생이나 경유 냄새가 난다는 소비자 신고 등이 접수됨에 따라 이뤄졌다.

술을 용기(캔)에 넣어 밀봉하는 주입기에 대한 세척‧소독에는 세척제와 살균제를 함께 사용해야 한다. 

그러나 하이트진로 강원공장은 3월13일 이후 최근까지 살균제가 떨어졌다는 이유로 세척제만 사용해 관리해왔고, 그 결과 주류 주입기가 젖산균에 오염돼 유통과정에서 제품 내 응고물이 생성됐다.

하이트진로 강원공장의 주류 주입기 모습. 식품의약품안전처

또 식약처가 ‘참이슬 후레쉬’ 제품의 이취(경유 냄새) 발생 원인을 조사한 결과, 겉면에서 실제로 경유 성분이 검출됐다.

다만 경유 등 다른 물질이 제조과정 중에 혼입되었을 개연성은 적으며, 수거된 참이슬 후레쉬 제품 내용물에서도 유의미한 수준의 경유 성분이 검출되지는 않았다는 게 식약처의 설명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소주병과 뚜껑 재질 차이로 완전한 밀봉이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라며 “유통‧보관 중 온도 변화(실온→냉장)에 따른 기압 차이가 발생할 경우 외부의 경유 성분이 기화해 뚜껑 틈새로 미량 유입됐을 개연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식약처는 하이트진로에 대한 행정처분 과정에서 주류 분야 학계 전문가와 국세청(주류면허지원센터)‧농진청 관계자 등이 참여한 전문가 자문회의를 개최하고, 관련 의견을 조사결과와 판단 등에 참고했다.

이에 대해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소주 제품(참이슬 후레쉬)의 석유취(경유 냄새)와 관련해서는 제조과정에서의 문제가 아닌 것으로 최종 판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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