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보수 본류인데…” 이준석이 밝힌 ‘홍준표가 한동훈을 저격하는 이유’

구민주 기자 2024. 5. 17.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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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17일 홍준표 대구시장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연일 저격하는 것에 대해 "보수를 무너뜨리려고 했던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홍 시장이 한 전 위원장을 두고 '문재인 사냥개' '배신자'에 이어 전날 '총선 말아먹은 애' 등 계속해서 비난하는 데 대해 "홍 시장이 한 전 위원장에게 불편하게 생각한 지점 중 하나가 본인이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를 할 때 일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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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은 국힘 대선 후보로 이겼지만 韓은 역할 못했다는 평가“
洪 “총선 말아 먹은 애한테 당의 미래를?”…韓 또 저격

(시사저널=구민주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17일 홍준표 대구시장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연일 저격하는 것에 대해 "보수를 무너뜨리려고 했던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홍 시장이 한 전 위원장을 두고 '문재인 사냥개' '배신자'에 이어 전날 '총선 말아먹은 애' 등 계속해서 비난하는 데 대해 "홍 시장이 한 전 위원장에게 불편하게 생각한 지점 중 하나가 본인이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를 할 때 일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홍 시장) 대표를 할 때, 본인이 체감하기로는 본인 주변과 보수 전반의 인사를 거의 1000명 가까이 저인망식 수사를 했다는 것"이라며 "그 말이 사실이라면 당시 당 대표를 할 시점이기 때문에 굉장히 불편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 전 위원장이 수사를 할 때는 많은 사람들이 '조선제일검'이라고 말했지만 양승태 대법원장에 대해서 46개 혐의로 기소하고 그게 다 무죄 났다"며 "사법 체계가 비판받는 부분도 있겠지만 조금 과한 수사였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홍 시장은 한 전 위원장을 믿을 수 없는 사람이라고 보는 거나'라는 질문에 "홍 시장 입장에선 본인이 보수의 '본류'고, 항상 당이 어려울 때도 지켜왔다. 그런데 오히려 그걸 무너뜨리려고 했던 사람들이 누구냐(는 거다)"라며 "홍 시장은 그런 부분이 불편했던 것 같은데 아직도 그런 것 때문에 이어지는 게 아닌가라고 추측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주장의 연장선에는 한동훈-윤석열 조가 있다"고도 덧붙였다.

이에 진행자가 "윤석열 대통령도 있는데, 윤 대통령은 홍 시장이 방어하고 있지 않으냐"고 묻자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가 없는 국민의힘에 와서 대선을 이긴 성과가 있지만 한 전 위원장은 비슷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총선에서 졌다. 그래서 평가가 박한 것 같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총괄선대위원장이 4월10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22대 총선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시청한 뒤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전날 홍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 대표 하나 맡겠다는 중진 없이 또다시 총선 말아 먹은 애한테 기대겠다는 당이 미래가 있겠느냐"며 한 전 위원장을 또 한 번 저격했다. 최근 당 안팎에서 한 전 위원장의 차기 당 대표 도전 가능성이 제기되자 이를 비판한 것이다.

홍 시장은 이어 "내가 윤석열 대통령을 옹호하는 건 그의 정책이 좋아서가 아니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추진했던) 2017년 사태의 재발을 막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나는 2017년 박근혜 탄핵 때 우리 당 의원들이 취했던 나만 살겠다는 그 비겁한 행태를 잊을 수가 없다. 보수 언론들조차 앞장서 (박 전 대통령을) 탄핵으로 몰고 가던 그 모습도 잊을 수가 없다"며 "2017년 5월 문재인 정권이 들어서고 난 뒤 자행됐던 보수 궤멸을 위한 무자비한 국정농단 정치수사도 잊을 수 없고 용서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2018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남북 위장평화 회담으로 전국민을 속일 때 우리 당 의원들이 보여줬던 비겁한 동조도 잊을 수 없다"고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또다시 그런 사태가 오지 말라는 법이 있느냐. 벌써 균열의 조짐을 보이고 있지 않느냐"며 "나만 살겠다고 윤 대통령을 탓하는 그런 비겁한 생각으로 (22대 국회가 시작되는) 6월 난장판 국회를 어떻게 대처하겠다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아울러 한 전 위원장을 재차 '문재인의 사냥개' '애'라고 칭하며 "문재인의 사냥개가 되어 우리를 지옥으로 몰고 간 애 밑에서 배알도 없이 또 정치를 하겠다는 건가"라며 당을 향해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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